증권예탁결제원의 감사선임이 자격 논란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재표 승인과 권순철(53) 감사후보의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노동조합이 권씨의 자질이 불충분하다며 감사선임에 반대, 주총장을 원천 봉쇄함에 따라 회의가 무산됐다.

예탁원은 이날 오후 11시30분까지 노조측과 대치하다 주총을 재개하기 위해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30여명의 경찰이 출동했으나 노조는 60여명의 노조원을 동원해 회사 출입구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사장실 출입구를 막은 상태에서 맞서다28일 자정을 넘김에 따라 주총이 자동 무산됐다.

주총은 규정상 정해진 날 자정 이전까지 열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2주일 이후로 다시 주총 일정을 정해 공고해야 한다.

권순철 감사후보는 경남 진해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굿모닝증권에서 지점장을 지냈으며 굿모닝신한증권으로 회사가 바뀐 후 퇴사하면서 대외직명이사라는 직함을 얻어 투자상담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의 이청우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권 감사후보는 감사로서 경력과 자질이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하고 "이번 주총이 무산됨에 따라 최소한 2주 뒤인 4월 이후 다시 주총을 열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4월1일부터는 공공기관 임원선임의 경우 공공기관운영에 관한법률에 따라 임원선임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심사를 받도록 돼 있어 권 감사후보도 관련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원칙에 따라 자격있는 사람이 감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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