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펀드 투자처가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으로 옮겨가면서 시중은행들이 관련 펀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발 쇼크`를 계기로 선진국 시장의 안정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선진국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초 해외펀드 6개를 출시했으며 이중유럽과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가 4개를 차지했다. `도이치DWS프리미어 유럽주식형펀드`와 `PCA유러피언리더스 주식형펀드`는 모두유럽 증시에 상장된 다수의 우량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범유럽형 투자상품이다. 또 일본 증시의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템플턴 재팬 주식형 투자신탁`과 일본 부동산투자 상품인 `한화재팬리츠 재간접펀드`도 판매에 들어갔다.

신흥시장 상품으로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지역에 투자하는 `슈로더브릭스 주식형펀드` 1개만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펀드 시장의 세 가지 키워드는 유럽과 일본 그리고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서유럽 국가의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우리CS 유럽배당주식펀드`와 일본의 저평가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우리CS 일본 Small Cap 주식펀드`를 동시에 출시했다.

전 세계 명품 브랜드 업체에 투자하는 `우리CS Global Luxury 주식펀드`와 선도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PCA 글로벌리더스 주식형 투자신탁`도 내놓았다. 애초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3~4개 준비 중이던 외환은행도 판매 계획을 보류하고 우선 일본과 유럽 투자 상품을 하나씩 출시했다.

외환은행은 이달 말까지 유럽 투자펀드 1~2개를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이나 인도 시장이 단기 과열되면서 많은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서유럽이나 일본의 시장 전망이 좋아 선진국 투자상품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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