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건전성 개선을 위한 당국의 노력에도 투기와 작전의 온상이라는 과거의 오명을 쉽게 벗지 못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급등주들이 횡행하는가 하면, 횡령.배임 등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성 사건.사고도 끊이 지 않고 있다. 또 대주주가 일반 주주들 몰래 지분을 처분해 주인 없이 떠도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인한 기업 부실화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우회상장 등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진 상장.퇴출제도를 강화하는 등 제도 정비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까지는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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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한 임원은 "코스닥시장의 상장 기업 수는 대폭 늘어나는 등 양적으로 는 팽창했지만 질적인 뒷받침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투기장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묻지마 대박株 횡행 =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에스켐[052020]은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이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황 전 교수의 복귀설로 이어지면서 최근 10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했다. 금형부품업체인 루보[051170]는 작년 10월부터 돌연 수직 상승하기 시작해 1천원대 머물던 주가가 현재 1만6천원대로 5개월여만에 16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주가 상승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
최근 이 같은 `묻지마 대박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급등의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 건수는 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건보다 24건(66.7%)이나 늘어났다.
이런 급등주들은 언제든지 급락세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자원개발 테마주의 간판 격인 헬리아텍[038920]은 작년 말1천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1만5천원대까지 치솟은 뒤 추락, 현재 5천원대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 대주주 `먹튀'에 무주공산 기업 속출 = 주가가 오르는 동안 대주주가 먼저 장내에서 지분을 처분하는 대주주 `먹튀'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루보는 주가 급등 과정에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장내에서 팔아치워 의혹을 사고 있다.
닛시엔터테인먼트[042870]의 최대주주인 방송인 서세원씨는 최근 주가가 오르자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통신솔루션 업체인 시스윌도 마찬가지 사례다.
이처럼 돌연한 최대주주의 지분 처분으로 주인없는 표류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결산기를 맞아 최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했다면 숨겨진 부실부터 의심해봐야 한 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취약한 경영권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약화시켜 추가적인 부실을 양산할 위험이 크다.
◇ 횡령.배임 늘고 경영권 변동 극심 = 횡령.배임 등 모럴해저드성 사건.사고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써 9개 코스닥 상장사에서 11건의 횡령.배임 사고가 발생했으며, 평균 횡령 금액은 51억3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올해는 2005년 17건, 16개사, 지난 해 21건 20개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 기업들의 열악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잦은 경영권 변동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변경 사례는 77개사, 9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49개사, 55건에 비해 각각 57%와 65%나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우회상장 규제로 감소할 것으로 봤던 경영권 변동이 도리어 더욱 심해진 셈이다. 시장 일각에선 외관상 우회상장이 줄어든 것 같지만 각종 편법인수합병(M&A)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 질 개선 언제쯤 =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개선을 위한 시장 당국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지만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상장.퇴출 제도는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근간이지만, 각종 편법으로 퇴출 위기를 모면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작년 코스닥시장의 퇴출 기업 수는 2005년 64개사에서 17개사로 급감했다.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퇴출 규정을 강화해왔지만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시차가 있어 올해도 퇴출 기능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 당국의 설명이다.
시세조종 조사도 조사에 착수해 사법조치까지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데다 처벌수위도 낮아 현재로선 크게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스닥시장이 올해 들어 변동성이 줄면서 예년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체질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한 우량 자금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의 개인 투자자 매매거래 비중은 93.4%로,작년 말 92.6%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비중이 51.36%에서 40.05%로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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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급등주들이 횡행하는가 하면, 횡령.배임 등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성 사건.사고도 끊이 지 않고 있다. 또 대주주가 일반 주주들 몰래 지분을 처분해 주인 없이 떠도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인한 기업 부실화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우회상장 등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진 상장.퇴출제도를 강화하는 등 제도 정비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까지는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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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한 임원은 "코스닥시장의 상장 기업 수는 대폭 늘어나는 등 양적으로 는 팽창했지만 질적인 뒷받침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투기장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묻지마 대박株 횡행 =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에스켐[052020]은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이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황 전 교수의 복귀설로 이어지면서 최근 10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했다. 금형부품업체인 루보[051170]는 작년 10월부터 돌연 수직 상승하기 시작해 1천원대 머물던 주가가 현재 1만6천원대로 5개월여만에 16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주가 상승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
최근 이 같은 `묻지마 대박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급등의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 건수는 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건보다 24건(66.7%)이나 늘어났다.
이런 급등주들은 언제든지 급락세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자원개발 테마주의 간판 격인 헬리아텍[038920]은 작년 말1천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1만5천원대까지 치솟은 뒤 추락, 현재 5천원대로 3분의1 토막이 났다. ◇ 대주주 `먹튀'에 무주공산 기업 속출 = 주가가 오르는 동안 대주주가 먼저 장내에서 지분을 처분하는 대주주 `먹튀'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루보는 주가 급등 과정에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장내에서 팔아치워 의혹을 사고 있다.
닛시엔터테인먼트[042870]의 최대주주인 방송인 서세원씨는 최근 주가가 오르자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통신솔루션 업체인 시스윌도 마찬가지 사례다.
이처럼 돌연한 최대주주의 지분 처분으로 주인없는 표류하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결산기를 맞아 최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했다면 숨겨진 부실부터 의심해봐야 한 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취약한 경영권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약화시켜 추가적인 부실을 양산할 위험이 크다.
◇ 횡령.배임 늘고 경영권 변동 극심 = 횡령.배임 등 모럴해저드성 사건.사고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써 9개 코스닥 상장사에서 11건의 횡령.배임 사고가 발생했으며, 평균 횡령 금액은 51억3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올해는 2005년 17건, 16개사, 지난 해 21건 20개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 기업들의 열악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잦은 경영권 변동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변경 사례는 77개사, 9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49개사, 55건에 비해 각각 57%와 65%나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우회상장 규제로 감소할 것으로 봤던 경영권 변동이 도리어 더욱 심해진 셈이다. 시장 일각에선 외관상 우회상장이 줄어든 것 같지만 각종 편법인수합병(M&A)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 질 개선 언제쯤 =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개선을 위한 시장 당국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지만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상장.퇴출 제도는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근간이지만, 각종 편법으로 퇴출 위기를 모면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작년 코스닥시장의 퇴출 기업 수는 2005년 64개사에서 17개사로 급감했다.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퇴출 규정을 강화해왔지만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시차가 있어 올해도 퇴출 기능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 당국의 설명이다.
시세조종 조사도 조사에 착수해 사법조치까지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데다 처벌수위도 낮아 현재로선 크게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스닥시장이 올해 들어 변동성이 줄면서 예년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체질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한 우량 자금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의 개인 투자자 매매거래 비중은 93.4%로,작년 말 92.6%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비중이 51.36%에서 40.05%로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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