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열람 → 정보발신


롱테일ㆍ소비자생성미디어(CGM)ㆍ매시업 등 웹 2.0의 특징을 설명하는데 쓰이는 용어는 많지만, `참가'만큼 웹 2.0을 잘 설명하는 키워드도 없다. 브로드밴드가 급속 보급되면서 인터넷 이용 행태도 크게 변하고 있다. 특히 블로그ㆍ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ㆍ사용자제작콘텐츠(UCC)등 웹 2.0시대를 맞아 일본 네티즌들도 `정보 열람자'에서 `정보 발신자'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을 사업에 연결짓기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반사이트 이용 증가= 블로그나 SNS 등이 확산되면서 기업 사이트보다 개인의 일반 사이트에 대한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인터넷생활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일반사이트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사이트와 공식사이트의 이용상황을 보면 `공식사이트 위주'로 본다는 응답이 44%, `일반사이트 위주로 본다'는 응답이 35%로 공식사이트를 중심으로 하는 이용자가 전체적으로는 더 많았다. 하지만 젊은 세대로 갈수록 일반사이트 이용률이 높아져, 10대의 경우 남녀 모두 일반사이트에 더 많이 접속하고 있었다.

한편 네티즌들은 블로그와 SNS를 취미나 기호가 맞는 사람과의 소통의 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NEC종합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블로그ㆍSNS 이용자의 실상'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블로그는 `생활과 인생의 기록' △SNS는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정보교환'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로그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복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SNS 이용자의 4분의 3이 한곳의 서비스에만 참가하고 있는 등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CGM 활용 활발= 블로그 등 소비자생성미디어(CGM) 이용이 급속 확대되면서 기업의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광고주협회의 웹광고연구회가 CGM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가정의 PC를 이용해 사이트를 열람하는 시간의 약 4분의 1이 CGM을 보는데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GM 이용이 늘면서 기업들이 광고와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CGM은 블로그ㆍSNSㆍ입소문정보사이트ㆍ동영상 투고사이트 등 소비자가 정보를 제공하는 참가형 사이트의 총칭이다. 가정에서 CGM 열람시간이 총 웹사이트 열람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4%로, 1년전(13%)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CGM 이용자 수도 3528만명으로 1년 사이에 19%나 늘었다. 이 가운데서도 SNS 이용자 수는 3.5배인 657만명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한편 휴대폰으로 인터넷검색ㆍ블로그ㆍSNS 등을 이용하는, 소위 `휴대전화2.0'에 대한 업계와 일반 이용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

모바일마케팅데이터(MMD)연구소가 이달 초 실시한 블로그에 관한 이용동향조사를 보면 블로그 서비스 등록자 가운데 `휴대전화로 회원등록을 했다'는 응답이 65%, `휴대전화와 PC로 모두 등록했다'는 응답이 18.4%를 차지했다. 이들 비율을 합하면 휴대전화로 블로그 등록을 해 본 이용자들이 80%를 넘는다. 또 이들 휴대전화 블로그 등록자들의 97.4%가 `휴대전화로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해 앞으로 CGM관련 마케팅이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흥 격전장= SNS도입 초기에는 주로 중소 인터넷기업 중심으로 사업이 이루어졌지만 이용자 급증에 힘입어 최근에는 대형 인터넷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SNS시장을 독주하다시피 하는 믹시를 추격하기 위한 인터넷기업들의 제휴와 틈새공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최대의 인터넷쇼핑몰제공업체인 라쿠텐은 지난해 3월부터 자사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자주 방문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SNS `라쿠텐광장링크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거느리고 있는 소프트뱅크도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세계 최대의 SNS업체인 마이스페이스와 사업제휴를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일본어판 마이스페이스닷컴 서비스에 나섰다. 마이스페이스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드월프 CEO와 톰 앤더슨은 일본시장 진출 이유에 대해 "일본은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높고 인터넷 이용자도 많아 미국 다음 가는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최대 SNS인 믹시와는 서비스 내용이 전혀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본 SNS시장 세력구도는 반드시 바뀔 것이라는 말로 성공에 확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2의 믹시를 꿈꾸는 하테나 등 벤처기업들도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면서 SNS 시장은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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