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황 악화 등으로… IT프로젝트 투자 위축
KRG, 346개기업 조사… PC구매 연기도 '한몫'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연초 편성한 IT 예산 중 86%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조사기업인 KRG는 국내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IT 예산 집행률을 조사할 결과, 경기상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애초 수립한 IT 예산 중 실제 집행된 예산은 8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KRG는 이같은 집행률의 원인으로 우선 경기상황 악화와 원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진 기업들이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인 점을 꼽았다.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줄어들면서 애초 계획했던 IT 프로젝트들이 다음해로 연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을 제외함에 따라 IT 부문 투자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투자 대비 수익률(ROI)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분야이거나 투자효과 검증이 힘든 IT 프로젝트가 유보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PC 관련 투자가 올해로 미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 비스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포됨에 따라 지난해 수립한 PC 관련 구매예산이 2007년 이후로 미뤄진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군 별로는 신규 수익모델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통신업계가 다소 낮은 집행률인 84.8%를 기록했으며, 중견 이하 기업들도 85.7%로 상대적으로 낮은 집행률을 나타냈다. 반면, 대기업은 대체로 예산 집행이 당초 계획에 근접해 92.7%의 높은 집행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의 낮은 IT 예산 집행률이 오히려 올해 IT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RG 나영민 실장은 "지난해 IT 예산 집행률이 낮은 것은 투자여력이 없어서라기보다 의사결정이 미뤄졌기 때문으로, 대부분 IT 프로젝트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2007년으로 시기가 연기됐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의 낮은 IT 예산 집행수준은 올해 IT 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KRG, 346개기업 조사… PC구매 연기도 '한몫'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연초 편성한 IT 예산 중 86%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조사기업인 KRG는 국내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IT 예산 집행률을 조사할 결과, 경기상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애초 수립한 IT 예산 중 실제 집행된 예산은 8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KRG는 이같은 집행률의 원인으로 우선 경기상황 악화와 원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진 기업들이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인 점을 꼽았다.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줄어들면서 애초 계획했던 IT 프로젝트들이 다음해로 연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을 제외함에 따라 IT 부문 투자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투자 대비 수익률(ROI)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분야이거나 투자효과 검증이 힘든 IT 프로젝트가 유보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PC 관련 투자가 올해로 미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 비스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포됨에 따라 지난해 수립한 PC 관련 구매예산이 2007년 이후로 미뤄진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군 별로는 신규 수익모델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통신업계가 다소 낮은 집행률인 84.8%를 기록했으며, 중견 이하 기업들도 85.7%로 상대적으로 낮은 집행률을 나타냈다. 반면, 대기업은 대체로 예산 집행이 당초 계획에 근접해 92.7%의 높은 집행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의 낮은 IT 예산 집행률이 오히려 올해 IT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RG 나영민 실장은 "지난해 IT 예산 집행률이 낮은 것은 투자여력이 없어서라기보다 의사결정이 미뤄졌기 때문으로, 대부분 IT 프로젝트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2007년으로 시기가 연기됐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의 낮은 IT 예산 집행수준은 올해 IT 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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