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요구 따른 전문성 갖춰야


매일 책상 위에 놓여 있는 IT 일간지를 손에 들면 특유의 종이 냄새와 함께 정겨움과 친숙함을 느끼며 보다 집중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빨리 생성 저장되기 때문에 정작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빠른 시간 내에 찾는 것이 너무도 힘든 상황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역설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같은 환경에서 IT 전문지가 과연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때에 제대로 전달했는지, 또 IT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에 걸맞게 활동했는지에 대해 짚어볼 시점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의 IT 전문지들은 대한민국의 IT 위상을 높이고 IT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먼저, IT 전문지가 갖고 있는 특성과 전문성이 더욱더 강조됐으면 한다. 일간지는, 그 장점인 다양한 계층의 독자층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과 그 범위의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 주요 독자층이 누구인지 그들의 선호 내용 및 정보 전달 방식에 대한 조사를 통해 독자의 요구 사항 및 관심 사항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한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 IT의 정의와 그 범위는 너무 광범위하기에 여타 매체와 차별화를 명확히 함으로써 독자들은 정보를 더욱 빠르게 선택하고 그 정보에 신뢰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업계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업체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여과 없이 단편적 시각에서 전달하기보다는 우리 IT 산업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 및 솔루션 등에 대한 건전한 토론과 협의의 장을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단편적인 솔루션의 단위 성능별 기술 비교나 마케팅 메시지 반영을 지양하고 고객의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큰 IT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업체의 제안과 방향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동안 한국 IT 발전에 IT전문지가 큰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IT코리아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초석으로서 IT전문지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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