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ㆍ예술품 채택 '아트'트렌드
디지털 가전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 극대화

삼성 제2혁명ㆍLG 수퍼 디자이너 발굴 집중
올 가전 금형기술 활용 '고광택 블랙' 주목



대기업 가전 3사를 비롯 디지털 가전업계가 지난해 '디자인 혁명', '디자인 경영' 등을 선언한 후 디자인이 큰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올해 이같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전략은 지난해 '아트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생활 가전 제품 출시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지털TV 및 노트북 PC 등의 출시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제품의 가격도 한 단계 레벨업 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대기업 가전 3사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생활가전, 영상가전, 디지털기기, 휴대폰 등 모든 제품에 걸쳐 제품 디자인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기업 가전 3사 디자인 전략은=LG전자는 2006년 6월 디자인 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 중심으로 개발하는 '디자인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감동과 신뢰를 디자인'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컨셉트(Concept) △스타일(Style) △사용성(Interface) △마무리(Finishing) 등을 4대 디자인 핵심 역량으로 선정, '1등 디자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컨셉트(Concept)'은 혁신적이고 명확한 디자인 컨셉트를 가지고 디자인하는 것, '스타일(Style)'은 고유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일관되게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사용성(Interface)'은 제품의 복잡도를 최소화해 쉬운 인터페이스(Interface)를 구현하는 것, '마무리(Finishing)'는 정교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완벽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특히 디자인 경영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디자인을 주축으로 상품기획, 설계, 마케팅 등 관련 부서가 협업팀(Cross Functional Team)을 구성해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 시장에서 히트할 수 있는 상품 컨셉트를 만들고 디자인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슈퍼 디자이너(Super Designer)'를 발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일환으로 지난해 말 '슈퍼 디자이너' 2인을 선발, 시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명을 선포한 지 10년이 되는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있었던 그룹 차원 디자인 4대 전략 선포를 계기로 '제2 디자인 혁명'을 선언했다. '디자인 혁명의 해' 선언 이후 강력한 디자인 혁신을 감행해 수많은 세계 일류 제품들을 만들었지만 초일류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과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독창적 디자인과 유저 인터페이스 체계 구축 △디자인 우수 인력 확보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조성 △금형기술 인프라 강화를 골자로 하는 4대 디자인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또 '제2 디자인 혁명'을 위해 '아이콘 디자인'을 추구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이콘 디자인'을 확보하기 위해 각 분야의 상징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들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금형 디자인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한 디자인경영센터와 5개국 6개 거점의 해외디자인 연구소 시너지 창출, 디자인전문교육기관인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출신들의 디자인 거장으로의 약진, 마케팅과 브랜드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디자인 등 그동안 추진해온 디자인 혁신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은 디자인연구소 차원에서 매년 가까운 미래 제품 디자인을 통한 미래 지향적이고 선진화된 기술 및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매년 독일 IFA 쇼와 미국 CES에 디자인 전시관을 운영할 정도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우일렉 디자인연구소는 특히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소비자 욕구에 근접한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 개발, 마케팅까지 일관된 현지 밀착형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자인 강화를 위해 업무를 전문화해 제품별, 지역별 책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 및 사후 소비자 반응을 조사해 디자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현지 인력 채용을 강화해 현지에 적합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업체별 디자인 트렌드는=지난해부터 가전업체들이 전면에 내세운 유명 디자이너나 예술가의 작품을 제품을 채택한 '아트 디자인' 트렌드는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올해 대기업 가전업체의 디자인 트렌드는 '슬림' & '블랙'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의 금형 기술 혁신을 통한 '고광택 블랙'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엑스노트 프리미엄 노트북 컨셉트로 '유광 블랙&화이트'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유광 블랙&화이트' 디자인 라인업은 200만원 이상 고가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판매 중 15%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시장 성공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출시한 에어컨 신제품 중 올 블랙의 '앙드레2 블랙'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신제품 중 4대 중 1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우일렉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블랙과 양 옆으로 원색을 사용한 아르페지오 스타일도 인테리어 제품 중 80%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고광택 블랙 TV의 원조 격인 삼성전자의 최고급 LCD TV인 '보르도'는 지난해 4월 출시돼 지난해 연말까지 총 250만대가 판매돼 삼성의 TV 사상 처음 2밀리언 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슬림' 열풍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두께가 6.95mm로 슬림하면서 고광택 소재를 채용해 표면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글로시 & 슬림 스타일 디자인의 MP3 'K3'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크기와 부피를 대폭 줄여 이동성을 높인 '미니 슬림' 데스크탑 PC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신용카드만한 크기인 세로 8.7cm, 가로 5.4cm로 지갑에 쏙 들어갈 정도인 카드폰Ⅱ(SPH-B6700)'도 내놓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니터 '판타지' 시리즈에 이어 프리미엄 디자인의 LCD모니터 라인업을 확대했는데 기존 제품 대비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이 라인업은 특히 유광 블랙 컬러 외관에 모니터 뒷면의 곡선을 강조하고 있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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