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34)가 2일까지 치른 시범경기 2게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3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오릭스 버펄로스전에 출전한 이병규의 소식을 짤막하게 전했다. 이병규는 3타수1안타 삼진 2개를 남겼는데 1일 소프트뱅크전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뽑았다는 사실이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신문은 이병규가 1회 상대 좌투수 댄 세라피니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고 전하면서 그가 "오늘 안타를 친 볼은 그리 어려운게 아니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병규는 소프트뱅크전에서는 1회 역시 좌투수 가미우치 야스시의 복판 직구를 잡아 당겨 중전 안타를 신고했다. 아직 일본 투수들의 공이 낯설어 두 경기에서 네 차례나 삼진을 당했지만 좌투수를 제물로 매 경기 안타를 엮어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듣고 있는 듯 하다.

아울러 타순 적응력이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이병규의 활용법을 놓고 구단 수뇌부의 선택폭이 넓어질 것 같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시범경기에서 이병규를 1,2,3,5번 타순에서 테스트해보겠다"던 오치아이 히로 미쓰 감독의 방침은 그대로 실현 중이다. 감독은 1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이병규를 톱타자로, 2일 오릭스전에서는 3번 타자로 내세웠다.

이병규는 1일 경기에서는 안타 후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톱타자 기질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지켜본 주니치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의 전력 분석원이 이병규의 타격 능력은 물론 주루 능력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또 이병규는 2일 오릭스전에서는 1회 1사 1루에서 진루타를 대려 선취 득점기회를 만들어 중심 타자로서 구실도 잘 수행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지난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이병규가 공수의 열쇠를 쥐고 있다. 그가 어느 타순에 둥지를 트느냐에 따라 전체 타순이 바뀐다"며 무한 신뢰를 나타냈었다.

이병규는 4일 오후 6시 나고야돔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홈구장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자신의 영입을 포기했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어서 이병규의 투지가 더욱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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