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30대 남성이 주 고객이네~

방문비율 77% 압도적 우위
'흥정은 여성' 편견 깨뜨려



2006년 인터넷 쇼핑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의 활황'이다.

옥션과 G마켓 등 기존 업체의 수성뿐 아니라 대기업과 닷컴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했고,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하니 분명 '잘나가는 산업'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온라인마켓플레이스들의 성공 요인으로는 다양한 상품의 구비 이외에 기존 쇼핑몰을 뛰어넘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들 수 있는데, 여기에 일조한 분야가 바로 '가격비교 사이트'들이다.

◇남자들은 쇼핑을 싫어하고,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 =12월 넷째주 기준 웹사이트 분석기관 랭키닷컴의 가격비교 중분류에 등록돼 있는 사이트의 수는 총 31개인데 상위 5개 업체가 전체순위 300위권 안에 드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1, 2위 사이트인 다나와와 에누리닷컴은 분야점유율 과반수를 넘고 있어 '가격비교' 중분류에서 막강한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요즘의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단순한 수치 비교뿐 아니라 여러 전문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자체 컨텐츠 확보로 상품에 대한 간단한 사용기 등을 동시에 조회할 수 있어, 직접 오프라인 시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에 필적하는 지식을 가진 또 다른 네티즌의 여러 조언도 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흔히들 여성에 비해 남성은 돌아다니면서 쇼핑하는 것을 즐기지 않고, 가격 또한 큰 관심이 없어 늘 물건값을 흥정하는 것은 여성이라는 편견을 갖기 쉬운데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속설들이 정반대로 나타난다. 종합쇼핑몰과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의 남성 방문자 비율이 각각 60.4%와 63.6%에 머무는데 반해, 가격비교 중분류의 남성 방문자 비율은 77.0%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50대 이상 방문자의 비율도 3.3%로 나타나 2%대에 머무는 다른 쇼핑 관련 사이트에 비해 노년층의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가격비교 사이트 =방문 패턴에 있어서도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특정한 몇몇 곳을 정해놓고 새로운 상품들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검색하는 인터넷 쇼핑몰과는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서비스의 특성상, 원하는 품목을 정해놓고 구매 직전에 최종 검토를 위해 들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방문 유지율은 종합쇼핑몰이나 온라인마켓플레이스보다 좀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규 방문율은 12월 넷째주 기준으로 56.8%에 달하고 있었다.

위의 방문자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주로 인터넷 활용 경험이 많거나 능숙한 쇼핑이 가능한 30대 남성층이 많으므로, 가격비교 사이트들을 이용할 때에도 한 군데만 들르기보다 상위 사이트들과 온라인마켓플레이스를 번갈아 검색하며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패턴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초기에는 강력한 검색 기능을 지닌 대형 포털에 자칫 설자리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었지만, 이들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앞서도 이야기했던 리뷰 및 커뮤니티 기능, 매매보호 기능 등 검색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요즘 네티즌의 니즈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며 나름대로 탄탄한 산업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이렇게 활용하면 대만족 =컴퓨터 관련 용품의 가격 검색으로 출발한 '다나와', 가전 제품으로 시작한 '에누리닷컴'처럼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모두 전문 카테고리에서 현재의 종합 비교 형태로 진화했다. 점점 사이트의 수는 많아지고, 온라인마켓플레이스에서도 일부 가격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사이트들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은 혼란을 겪기 쉬운데, 이 때 몇 가지 기억해 둘 점이 있다.

먼저 자신이 구입할 상품을 정했다 하더라도 해당 상품에 대한 사용기와 이용자 의견을 꼼꼼히 살펴본 후, 유사한 사양을 가진 다른 모델들과도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 요즘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은 보편적으로 A라는 상품이 좋다고 하기보다는 어떤 용도로 누가 쓸 것인지 먼저 결정한 후, 이에 맞는 사양과 가격대비 성능 등을 확인하는 편이 좋으며 묻고 답하기 등을 십분 활용해 이미 체험한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구매 상품과 쇼핑몰을 결정한 후에는 매매보호를 받고 있는 업체인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영세 쇼핑몰들은 실제 해당 상품 페이지를 방문하였을 때 '재고 없음'으로 표시되어 있거나, 결제 후 배송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믿을만한 업체인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요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와 같이 업체의 신용을 보증해 주는 여러 안전장치들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런 보호 인증들을 활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생활을 위한 인터넷 환경이 점점 편리해지면서 간단한 물건이나 아는 품목에 대해서는 클릭 몇 번으로 안방까지 배달되는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클릭품 몇 번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정보 검색도, 인터넷 쇼핑도 모름지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도 잘 잡는다는 법칙이 적용되는 세상이다.

정리=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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