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사를 이메일로 나누다 보니 쓴소리 잘하는 K사장의 답신이 눈에 띄었다.

이제 회사 업력도 10년이나 됐는데 국산품 애용을 주장하며 정부 공공기관에 기대기 보다 내실을 쌓아 언젠가는 꼭 100억원의 순익을 내겠다는 각오였다. 토종 대표적 소프트웨어 기업의 외형이 대부분 300억~400억 원대이고 대표기업 티맥스소프트가 700억원선까지 간 지금, 순익만 100억원은 소프트웨어 업계에 아득한 꿈으로만 들린다.

올해 정부는 SW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팔 걷고 나서겠다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분위기에 공조하고 있다. 그간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게 SW 부문의 해외 진출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경험 부족과 지속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한 SW의 특성, 언어ㆍ문화적 한계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글로벌 진출은 단기적 성과가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장기과제이자 숙원과제이다. 영어권 문화의 혜택을 받고 있는 인도 기업과 같은 곳만이 글로벌 SW 및 IT 서비스 기업을 만들라는 법이 없다. 인도의 유명 IT 기업 새티암의 라마링가 라주 회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 SW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간결하게 원칙과 기본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국제표준에 부합되는 견고한 내부 프로세스와 프랙티스를 갖추고 세계 일류급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지 시장, 문화,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죠."

그는 언어적 문제는 해결 가능하며 부차적인 것으로 글로벌 통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 우리는 하드웨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SW까지,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글로벌 시장에 내다 파는 '글로벌 토털 무역' 정신으로 중무장해야 한다.

김무종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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