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ㆍ와이브로 시장진입 원년
방송진영 가세 VoIP 시장 달궈
결합서비스 등장 새로운 수요 창출
영역없는 무한경쟁… 올 새 강자는…



2007년은 통신 방송업계와 시장 모두에게 큰 변혁의 시기다.

신규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차세대 통신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결합서비스 허용에 따라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HSDPA, 와이브로, VoIP(인터넷전화), IPTV 등은 2007년 통신 방송시장을 달굴 뜨거운 이슈이며, 이들 서비스와 기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결합한 결합상품은 시장재편과 업계의 판도변화까지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통신시장 내에서 통신 업계의 재편이 아니라, 통신방송시장에서 통신진영과 방송진영의 합종연횡, 구조가 재편되는 거대 빅뱅의 시기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에 2007년은 융합 속에 중대한 분기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신규서비스 본격진입=작년 6월 상용화한 HSDPA, 와이브로 등 신규 통신서비스가 올해 본격적인 수요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업계는 올해를 이들 서비스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

HSDPA는 기존 음성중심의 2세대 이동전화를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는 3세대 이동전화서비스로, SK텔레콤과 KTF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KTF는 3세대 시장에서 내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SK텔레콤과 HSDPA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브로는 KT와 SK텔레콤 모두 HSDPA의 보완재로서, 서울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따라서 와이브로는 초기 시장에서 HSDPA망과 결합을 통해 통신이용자들의 무선 데이터욕구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VoIP서비스도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주축이된 KCT가 기간통신역무를 획득함으로써, 방송진영은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인터넷전화사업까지 진출해 통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VoIP는 PSTN의 강자인 KT등도 시장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태여서, 올해가 시장 활성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 통합기구 논의에 가려 있는 IPTV서비스도 올해는 어떤 형태로든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건이 갖춰져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용화가 크게 뒤져 있다는 점에서 통합기구 설립 전에라도 IPTV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결합서비스 경쟁 본격화=신규서비스 활성화와 함께 2007년 통신방송시장은 결합상품 판매를 통한 수요의 극대화가 기대되는 해다. 올해부터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결합상품 판매가 허용될 전망이어서, 이들 신규서비스는 기존의 시장지배력을 가진 통신서비스 상품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단일 상품간의 결합은 다양한 통신방송서비스를 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방송진영에서 KCT가 VoIP 기간통신역무를 획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TPS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3가지 통신방송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을 말한다. KCT가 1분기 중 VoIP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어서 방송진영의 TPS는 2분기부터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반면, 통신진영의 TPS는 IPTV가 규제에 묶여 상용화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상품간 결합판매와 함께 망간 통합 및 결합을 통한 수요의 창출도 기대된다. 당장 KT-KTF와 SK텔레콤은 3G시장에서 데이터부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와이브로와 HSDPA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한다. 이미 SK텔레콤이 cdma2000 1x EVDO와 HSDPA를 결합한 T로그인을 출시, 가입자 10만명을 넘긴 상태이다.

이동전화와 유선전화를 결합한 KT의 원폰서비스도 요금할인 규제가 풀려, 보다 값싼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게됨으로써 결합상품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된다.

결합서비스는 침체된 통신시장의 수요를 창출하고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자에겐 추가적인 매출 확대와 가입자 확대를 꾀할 수 있고, 가입자는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

◇통신방송업계 대격돌=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가속화될수록 이들 진영간 영역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비단 서비스 중첩부분에 대한 규제영역의 충돌뿐만 아니라, 이미 진입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기간통신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SO들은 시장점유율 16%를 넘어서면서 통신진영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VoIP 기간통신사업자로 KCT가 확정되면서 방송진영은 TPS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완성했다. 초고속인터넷시장의 16% 셰어와 방송, 인터넷전화의 결합은 가입자 확보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통신진영의 발걸음은 무겁다. 일단 규제기관 통합논의에 막혀 IPTV상용화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통신진영의 TPS 제공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 IPTV 상용서비스 지연은 TPS시장에서 통신진영의 기회 상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올 한해는 TPS서비스 상용화 원년인 동시에, 방송진영이 통신진영을 압박해 들어가면서 통신방송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윤규기자 yk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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