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첫선 '진두지휘'

유 의 진 삼성SDI 상무



'디스플레이 강국의 명성을 이어간다'

2007년 정해년은 그동안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이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대만이나 일본의 일부 업체들이 그동안 소량 생산에 나서기는 했으나 패널 기술 및 양산기술 개발의 어려움, 시장 미성숙 등의 이유로 지금은 거의 사업을 멈춘채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SDI는 2005년말 세계 최초로 4세대 LTPS 전면발광 방식의 AMOLED 양산투자를 본격 선언한데 이어 현재는 대부분의 공정을 완료하고 올 1분기 중으로 세계 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CRT, LCD, PDP 등 기존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이 먼저 시장을 개척한후 한국 업체들이 뒤쫓는 형국이었으나 AMOLED 만큼은 한국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첫 AMOLED 양산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 공존하고 있다. 종이처럼 얇은 두께에다 빛의 속도만큼 빠른 화면 재생력, 색재현율과 명암비 등에서 기존의 디스플레이보다 월등한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과연 얼마만큼 시장을 창출하고 확대시킬 수 있느냐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그래서 AMOLED 양산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SDI의 AMOLED 사업팀장 유의진 상무의 각오는 남다르다. 벌써 수개월째 휴무일 없이 24시간 천안사업장에 상주하며 양산을 준비중인 유 상무는 "작년 10월 시험생산에 들어간 순간 준비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마지막으로 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미세한 공정 튜닝 작업을 하고 있어 당장에라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 상무는 2000년 3월 본사 기획팀 부장으로 있던 시절 AMOLED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맡은 이래 7년간 이 순간 만을 학수고대해왔다.

유 상무는 "AMOLED 사업이 막대한 투자비와 기술력이 요하는 만큼 국내업체나 일본, 대만 업체들이 삼성SDI의 성공 여부만 지켜보고 있다"며 "AMOLED 양산 공장은 삼성SDI의 미래뿐 아니라 세계 AMOLED 시장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AMOLED 양산의 성공 여부가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상현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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