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회사설립 2년이 지나면서 일반 위성방송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고 있다.

통신사가 대주주면서 위성방송사업을 주력하며, 지상파재송신에 사활을 건 점 등 TU미디어는 출범 초기의 스카이라이프와 흡사한 측면이 있다. 한편으로 TU미디어는 사업 초기의 방만 경영이 훗날 재정악화로 이어진 스카이라이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일찌감치 내실경영과 조직슬림화를 꾀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비슷해진 조직구조 = TU미디어는 같은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보다 직원 수 대비 임원 수가 많은 편이다. TU미디어의 직원은 144명(9월30일 기준)이며 상근임원은 사장 1, 부사장 2, 상무급 실장 4, 상무급 본부장 3인 등 총 10인이다. 임원 1명 당 직원이 14.4명 꼴이다. 이 밖에 현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 등 3인은 비상근이면서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TU미디어는 등기임원 7인 가운데 MBC 출신과 SBS 출신 실장 2인을 제외하고 모두 SK텔레콤 출신이다.

TU미디어 조직과 운영체계는 많은 부분 SK텔레콤 체계를 따랐기 때문이다.

반면 스카이라이프는 직원 283명(9월30일 기준)에 상근임원은 사장 1, 부사장 1, 상무급 본부장 3, 상무급 실장 3, 센터장 1인 등 총 9인으로 임원 1명 당 직원수가 31명 꼴로, 상대적으로 단출하다.

◇대주주는 돈버는 구조 = 스카이라이프가 재정악화에 시달려도 대주주인 KT가 위성중계기 임대, 방송센터 건물 임대로 수익을 냈듯 TU미디어의 대주주인 SK텔레콤도 초기부터 대주주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본 MBCo와 공동소유한 위성중계기 임대 수익 외에도 서울 성수동 방송사옥 임대에 22억원, 갭필러 구축 컨설팅 및 운용 명목으로 58억원을 벌어들였다. 또한 지난해 8월 SK텔레콤은 TU미디어와 2005년5월1일부터 올 연말까지 가입자 유치 및 관리업무 계약을 맺고 위성DMB 가입비 및 상품패키지 매출의 20%, 수납수수료, 합산청구수수료 등을 가져간다.

SK텔레콤을 포함해 SK텔레시스, SK C&C, SK건설 등 SK 계열사들은 TU미디어의 각종 설비와 장치 구축으로 총 468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증자와 자본금 증대액 과정 = 스카이라이프와 TU미디어는 초기 여러번의 증자를 거쳐 사업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3월 방송개국 전 3번에 걸친 유상증자로 초기 자본금 3000억원을 구성했다. 이어서 2003년말(1100억원) 2004년말(950억원), 2005년말(460억원) 등 매년 1차례씩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TU미디어는 2003년 12월 설립자본금 325억원으로 시작해 2003년12월(521억원)과 2004년 2월(370억원)과 5월(153억원)에 증자했으며, 2005년 5월 방송 개국 후 5개월여만인 10월(820억원)에 추가 증자를 실시, 설립 2년 만에 자본금 규모를 2184억원으로 증대시켰다.

두 사업자는 모두 지난해 하반기 증자에는 기존주주들의 불참으로 증자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지상파재송신 = 위성DMB는 LG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의 지상파DMB 휴대폰 유통 결정으로, 지상파DMB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지상파재송신이 되지 않고 유료서비스 인 점은 위성DMB가 가진 비교열위 요소다. 한편으로 위성DMB의 강점으로 꼽혔던 다채널은 수도권 지상파DMB용 주파수가 2개가 할당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큰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TU미디어는 스카이라이프가 초기 3년에 지상파재송신을 해결하지 못했고 가입자 유치에 너무 많은 마케팅 비용을 쏟았으며, 케이블TV와의 콘텐츠 차별화에 실패했던 점 등 패인을 분석하고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지숙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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