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희망 만들기


누구나 연초가 되면 한번쯤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비록 작심삼일 일지라도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창출을 넘어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 도약을 노리는 대덕연구개발특구도 올해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조직을 꾸리고 정신없이 지나간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수립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육성 종합계획의 구체적 사업들을 하나씩 진행시키기 위하여 대덕특구본부는 물론 특구 산ㆍ학ㆍ연들의 역량 집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다.

출범 두 해를 맞는 대덕특구의 주요 역점사업을 꼽으라면 기술사업화와 벤처생태계 조성, 글로벌 환경 구축이다. 가장 먼저 대덕특구본부는 기술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30여년 간 축적된 연구성과 및 기술에 대해 민간으로의 이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관별 기술이전 조직의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자금 및 정보, 기술, 경영, 시설 등 수요에 부합하는 입체적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덕의 잠재된 기술 자체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나 만남의 장도 발굴, 운영하며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지식재산권의 취득과 관리지원, 특구 전담 기술평가 기관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출연연 연구성과를 비롯한 공공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위하여 연구소 기업 설립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 기업 창업 프로그램 및 외부자금 유치는 물론 기업의 운영 및 경영, 세금과 같은 제도적 기반을 확보ㆍ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대덕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벤처생태계 조성이 밑거름이다. 특구에 가장 시급한 것은 연계 금융 활성화이다. 이와 관련, 이미 지난해 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 지원기관 및 금융권과의 협력체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기술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기술담보 대출 활성화 유도 등 벤처투자 기금의 특구 유입을 위한 강력한 처방전을 내릴 계획이다. 벤처기업이 애로요인으로 느끼는 마케팅 및 경영서비스 지원을 활성화하여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특구 마케팅 전담기관도 운영할 계획을 수립중이다.

지난해 시작한 수요지향적 인력양성 시스템과 전문클러스터의 육성, 연구개발 시설의 공동활용 체계 구축, 통합 정보네트워크 등도 점차 궤도에 오를 것이다.

셋째, 대덕특구의 글로벌화 전략도 구체화될 것이다.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재단과는 협력사업을 발굴ㆍ운영하고 스웨덴과 핀란드, 미국, 대만, 일본 등 선진 클러스터와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공간 운영 및 특구의 국제홍보 등을 통하여 대덕이 세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특구본부는 이런 사업이나 성과가 타지역과 연계돼 확산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도 확립하며 대덕특구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산ㆍ학ㆍ연과 지역참여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것이다.

이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지 않은 해결과제도 예상된다. 하지만 새 희망을 찾아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실천하려는 의지와 각오가 선행된다면, 그리고 힘을 모으고 머리를 맞댄다면 무엇인들 못해 내겠는가.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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