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 소재가 최우선
나노 등 변형기술로 승부



압박성장을 추구해 온 우리나라의 성장사를 미뤄 볼 때 얻은 것만큼이나 간과해온 것들도 많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단 시간내 성장만을 중시하다가 놓친 원천 소재 기술이 지금에 와서 국내 정부, 산�학�연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나 정부가 계획하는 모든 사업에 있어 소재 개발이 선행돼야 남이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하는 요업기술원 김광진 선임본부장을 만났다.

-선진국 소재 산업과 비교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현재 소재 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은 기업이나 정부가 한 제품, 사업을 기획할 때 부품은 물론 소재 조달까지 포함해 포괄적인 사업 계획을 짠다. 우리나라는 압박성장이라는 기틀 아래 소재 개발을 배제한 부품 연구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국내 소재산업이 취약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일본 등의 소재 보유국의 장단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자면 어떻게 해야하나.

"단시간 내 영리를 추구하려고 하는 기업에 소재 개발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서 정부의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먼저 소재 개발의 동기를 정부가 나서서 제시해 주고 이를 구체화하는 단계에서는 산학연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천 기술과 소재 개발은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대학에 맡겨 진척시킨 뒤 이를 사업화시키는 단계에서 기업이 진입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소재 개발에 나서야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는가.

"산업자원부는 원천 소재와 부품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6년 부품소재 개발 사업에 1800억원을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200억원 정도가 원천 소재 개발에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효과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미 레드오션으로 들어간 소재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수입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핵심 소재는 국내 기술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세계적으로 광물 자원을 일본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를 개량해서 다른 물성을 얻는 방법을 취해 독자적인 소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의 예가 나노소재다. 일반적인 소재를 나노 입자화 시키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물성의 소재가 탄생할 수 있다. 이런 신공정을 통해 기존 소재를 다르게 변형시켜 신소재를 개발하는 방법을 취한다면 일본에는 차별화되고 중국에는 앞서갈 수 있는 소재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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