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SO 사회적 기능강화`시험대'


오는 4월 총선은 케이블TV의 `사회적 기능'이 한층 신장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TV의 선거방송은 1995년 6월 지방선거 이후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두 6차례 이뤄졌다. 그렇지만, 올해 총선이 케이블TV 업계에는 `가장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선에서의 케이블TV 역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가입자 규모에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의 케이블TV 가입자는 1081만5565명이다. 2002년 6월 말 약 590만, 2003년 3월 말 973만에 이어 급속한 성장속도다. 케이블TV 가입자가 2002년 하반기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2002년 마무리된 중계유선(RO)의 케이블TV방송사업자(SO) 전환 등 유선시장 통합에 따른 결과다.

이유야 어찌됐든 SO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총선 출마를 앞둔 정치인들이 지역 SO를 의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케이블이 탄탄한 가입자 기반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여론 매체로서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구는 행정구역 단위로 나뉘어 있어 전국 77개 권역의 케이블TV가 선거방송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합이 예상되는 몇몇 지역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과 입후보 예정자들이 지역 SO를 잇따라 방문해 `얼굴도장'을 찍고 있다는 전언이다.

케이블TV협회 측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정한 법규 내에서 △후보자 연설방송 △후보자 경력방송 △투�개표 방송 △방송사 주관 후보자 연설 △후보자 합동 토론회 △후보자 합동연설회 중계방송 △기타 선거관련 프로그램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상파 중심의 선거방송이 개별 지역 선거구에 집중하지 못하지만, 지역채널은 케이블TV는 해당 지역구의 입후보 진행상황, 후보자 공약, 출구조사, 투�개표 현황 등을 차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2002년 5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바른 선거 유권자 운동'이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는 이번 총선에서도 벤치마크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격돌한 대담 프로그램은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역 케이블TV 가입자에게 일제히 동시 방송됐으며, 지역별로 수차례 재방송됐다. 당시 케이블TV협회는 언론매체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하고 민주적 여론형성과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보도준칙을 마련해 시행했다.

한편 최근 일부 SO들이 일찌감치 지역채널을 강화, 반응을 얻고 있다. 씨앤앰커뮤니케니션, 큐릭스, 드림씨티, 강남케이블TV, 한국케이블TV제주방송 등은 지역 의회의 의정활동을 생중계하고, 지역내 현안을 발굴해 보도하는 등의 활동으로 지역채널로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박창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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