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카드는 극심한 시장침체를 겪었지만 새해에는 `희망가'를 부를 수 있는 전략 IT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악재를 꼽는다면 LG카드, 외환카드 등 스마트카드 발급주체인 대형 신용카드사들의 경영악화로 인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스마트카드 발급비용이 장당 5000원 내외로 기존 자기때(MS)방식의 7~8배에 이르기 때문에 발급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스마트카드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어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겠지만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서울시의 신교통시스템 도입에 따라 올해 스마트카드형 교통카드 발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가 3000만장 발급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급을 시작한 스마트카드(서비스명 `원츠')도 새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1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는 금융IC카드 프로젝트도 하반기부터 기존 MS방식의 현금ㆍ직불카드 수백만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모바일뱅킹 서비스 분야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ㆍ우리ㆍ신한ㆍ조흥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연합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밖에 고속도로 통행료의 스마트 결제를 위한 도로공사 스마트카드, 내년 4월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발급될 자동차스마트카드(MSC)도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국내 주요 대학과 병원을 중심으로 학사관리용카드와 디지털의료카드 사업을 대규모로 전개할 방침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카드 시장을 품목별로 세분화시켜 보면 △COS(카드운영시스템) 개발업체 △카드 발급시스템 및 카드 제조업계 △전자화폐업계 △SCMS(스마트카드관리솔루션)업계가 특수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경험한 KDN스마텍,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등 카드 제조업계는 "기존 교통카드 중심의 RF(무선칩) 카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대신 모바일뱅킹을 염두에 둔 휴대폰 내장 칩 수요가 내년에는 크게 늘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기대를 보이고 있다. 몬덱스, 비자캐시, 마이비, 에이캐시, K캐시(금융결제원)로 구성된 전자화폐 업계는 내년 대형 스마트카드 사업으로 인해 시장참여 기회가 폭넓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필립스, 인피니온 등 외산업체들에서 수입했던 스마트카드용 IC칩을 내년부터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것도 시장의 큰 변화로 꼽힌다. 스마트카드 개발업체인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오는 4월부터 삼성전자에서 생산된 32K급 스마트카드칩을 이용해 자바 기반의 글로벌 스마트카드 플랫폼을 만들어 내년 교통카드, 모바일뱅킹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카드용 IC칩이 국산제품으로 대체되면 그만큼 스마트카드 발급단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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