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신약개발 등 잇단 성과…활황 시작될 것"
벤처캐피털은 "아직도 비용절감 노력" 부정적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의 올해 기상도는 어떻게 될까.

미국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지난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았던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이 올해 호황기에 접어들 것인지, 아니면 거품이 꺼질 것인지 등에 대한 전망을 실었다.

지난해 바이오테크놀로지 업계는 거듭되는 신약개발 쾌거, FDA 승인 등 고무적인 결과들로 오랜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됐다. 이는 바이오 기술주 추이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 증시의 바이오 산업지수는 지난해초부터 시작해 6월초까지 무려 67%나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상승세가 꺾인 채 보합상태에 머물렀다. 여기에 일부 업체들이 개발한 신약이 임상실험에 실패했고 최근 증시에 상장한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도 공모가 밑에서 거래되고 있는 형편이다.

바이오테크놀로지 업계는 이런 최근의 부진을 딛고 올해 바이오 산업이 신약 승인, 매출 성장, 의학실험 성공 등으로 본격적인 활황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IPO를 돕는 벤처캐피털 업계는 바이오 업계의 이런 기대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 업계 최대 이익단체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기구의 칼 B 펠트바움 회장은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바이오 기업 투자전문 벤처캐피털인 제너럴파트너스의 앨런 G 월튼 옥스포드벤처캐피털리스트는 올해 시장전망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펠트바움 회장은 올해 바이오 산업의 가장 긍정적인 징조로 전례없이 많은 바이오 신약들이 FDA 승인을 받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우리 단체는 1100여개 업체를 대표한다. 이중 100개 업체만이 시장에 약을 공급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R&D에 전력한다. R&D를 주로 하는 업체들은 아주 중요한 질병을 타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중이다. 아주 가능성이 높고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월튼은 "지난해 바이오 기술주가가 67%나 급등했지만 아직도 많은 개인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직원 구조조정, 비용절감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또 일부 기업들만이 기업공개를 했고 이들 주가도 신통찮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과 실험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이 활로를 찾으려면 2~3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사람들은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려고 대기하는 자금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많지 않다. 기업들은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신약실험에 돈을 쏟아부을 여력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 기업투자는 아주 터프한 비즈니스"라며 "바이오 사업으로 돈을 벌려면 행운이 없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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