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기본 MP3 라디오ㆍTV튜너 탑재
번호이동성 계기 멀티미디어 환경 가속도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내년 초 라디오, MP3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 컨버전스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텍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시킨 디지털 컨버전스 형 단말기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텍은 1월 말경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FM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는 휴대폰(모델명: IM―7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텍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FM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튜너를 내장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3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하고, 26만2000 TFT LCD를 탑재했으며, 모네타, 준 등을 지원하는 슬라이드 타입 형태의 카메라폰이다.

해외의 경우 노키아가 올해 게임폰인 엔게이지(N―Gage)와 뮤직폰(3300) 등에 FM라디오 튜너를 기본 장착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9월 일본 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가 지난 9월 FM라디오 방송국과 손을 잡고 튜너가 내장된 휴대폰과 관련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 휴대폰에 라디오 청취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폰으로 MP3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MP3폰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2004년 1분기에 MP3 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한 130만화소급 카메라폰(모델명: LP3000)을 LG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MP3 음악을 16곡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이밖에 최대 80분간 동영상 촬영, 모바일 금융거래 서비스인 `뱅크온'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1분기에 KTF를 통해 MP3 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한 13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6월 TV튜너를 내장해 직접 공중파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TV폰'(모델명: SCH―X820)을 출시해 디지털 컨버전스의 한 축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팬택앤큐리텔은 내년 1분기 중에 MP3 플레이어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많은 MP3 파일 저장을 위해 메모리 용량을 기가비트급으로 확장했으며, 주문형비디오(VOD)까지 지원한다. 이 회사는 또 라디오 수신 튜너가 장착된 휴대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분석기관인 소프트뱅크리서치의 조태종 선임연구원은 "내년 초 라디오 튜너, MP3 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경쟁적으로 탑재되면서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컨버전스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그동안 이통사의 견제로 휴대폰에 멀티미디어 부가기능을 탑재하는데 곤란을 겪었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등으로 주변환경이 급변하는 내년을 기점으로 휴대폰 기능구현의 주도권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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