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찰실시 3∼4개곳 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찰자따라 SI업계 판도변화 예상



국내 시스템통합(SI) 업계 4위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www.fsc.go.kr 위원장 이정재)와 현투증권에 따르면 현투증권 자산매각 추진단이 최근 10개 기업 및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현대정보기술 지분(31.63%) 매각 입찰을 실시한 결과, 투자회사가 아닌 국내외 업체 및 컨소시엄 3∼4개곳이 협상대상으로 선정돼 조만간 실사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최종 낙찰자는 추가 매입을 통해 현대정보기술 경영권을 인수할 수도 있어 국내 SI업계의 판도변화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미국 종합금융그룹인 푸르덴셜에 매각된 현투증권의 주식인도 및 주식매각 대금납입(클로징) 예정일이 내년 1월말로 다가오면서 현투증권이 보유한 현대정보기술지분을 일괄 매각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10개 기업 또는 컨소시엄은 현투증권 자산매각 추진단이 중개업체를 통해 모집했다"면서 "최종 협상자로 선정된 3~4곳은 향후 실사과정을 거쳐 추진단과의 협상을 통해 현투증권 클로징(내년 1월26일) 이전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협상 대상자가 복수로 선정된 것은 이미 매각 입찰 때 가격이 공개된 데다 현대정보기술 경영권에 관심이 있는 3∼4곳으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매각 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매각이익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현대정보기술 지분 매각이 클로징 이전에 성사되면 최종 낙찰자는 하이닉스(31.87%), 현대상선(4.40%), 현대엘리베이터(0.34%)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대정보기술 지분 또는 개인 주주 지분(31.66%)을 추가 매입해 현대정보기술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현투증권 매각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클로징 이전에 현대정보기술 지분 매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매각절차가 다시 진행되지만, 매각 실패에 따른 메리트 희석으로 인해 매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남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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