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체 구분없이 전 은행서 금융서비스


은행권이 내년 3월까지 모바일뱅킹용 칩을 내장한 단말기면 이동통신회사 구분 없이 모든 은행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통합 적외선 결제 모듈을 탑재키로 원칙 합의했다.

은행권은 또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 유통가맹점에 설치된 적외선 결제단말기(동글)의 호환성 확보를 촉구하기로 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의 모바일뱅킹 담당자들은 최근 금융결제원에서 수 차례 모임을 갖고 내년 3월까지 은행권의 금융자동화기기에 통합적외선 결제 모듈을 탑재해 나가기로 했다.

은행 ATM에 통합 적외선 결제모듈(IrFM)이 설치되면 고객들은 거래 은행 및 이동통신서비스 가입회사 구분 없이 이 모듈이 탑재된 단말기만 있으면 ATM을 통해 조회ㆍ계좌이체ㆍ송금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민은행-LG텔레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뱅크온`의 IrFM 규격은 IrFM 1.0버전이며, 우리ㆍ하나ㆍ신한ㆍ조흥은행이 SK텔레콤과 제휴해 서비스를 추진중인 `M뱅크'는 IrFM 0.91버전이다. 은행권은 두 버전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통합모듈을 자동화기기에 탑재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윤종호 국민은행 e비즈니스팀장은 "통합모듈을 설치하면 고객들은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도 모든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며 "국민은행의 경우 ATM이 1만대 가량 되는데 여기에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 고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적외선 결제 모듈을 탑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이어 "문제는 고객들이 일반 유통점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동글을 표준화하는 일인데, 이는 이동통신회사들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이홍규 EC사업팀장도 "최소한 금융거래 서비스 부분에서는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은행권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또 국민은행의 `뱅크온' 서비스의 보안 알고리듬인 `3-DES'와 우리ㆍ하나ㆍ신한ㆍ조흥 등 4개 은행이 `M뱅크'에서 채택한 `SEED'의 호환성 문제도 조만간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은행권은 보안 알고리듬의 호환성 확보방안의 하나로 은행의 금융자동화기기에 탑재되는 SAM(보안응용모듈)을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업그레이드 비용을 상호 지원하는 조건으로 LG텔레콤과 유통점에 깔려있는 동글 단말기의 호환을 위한 협상을 해왔으나 아직 입장 차이가 커 결론을 보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기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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