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라이트디스플레이 한국 진출
일 파이오니아도 풀컬러제품 본격 공략
SNMD, 삼성전자와 협력강화 수성 나서



대만 최대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또는 유기EL) 업체인 라이트디스플레이(RiTDisplay)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 한국 내에서 한ㆍ일ㆍ대만 OLED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OLED 업계에 따르면 일본 파이오니아가 지난 2001년부터 한국 내에서 OLED 영업에 나선 데 이어, 그동안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 휴대폰 기업들에 영업을 해오던 대만 라이트디스플레이도 최근 한국지사(지사장 주의민)를 설립해 삼성전자ㆍLG전자ㆍ어필텔레콤 등에 대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라이트디스플레이코리아의 왕수룡 영업담당은 "최근 한국 휴대폰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OLED 시장이 커져 기존 에이전트 중심이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초기에 본사 엔지니어 및 영업매니저 3명을 주축으로 지사가 설립된 이래 지속적으로 엔지니어 및 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디스플레이는 대만 라이텍(RiTek)그룹으로부터 2001년 3월 독립한 OLED 자회사로, 자본금 3000억원(한화)에 종업원 800명의 대만 최대 OLED 업체다.

일본 파이오니아도 지난 7월 출시한 풀컬러 OLED를 들고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치고 있는 등 대만과 일본 업체들의 한국 내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의 OLED 자회사로 국내 선두업체인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SNMD)는 이드의 공세에 맞서 관계사인 삼성전자 등과의 협력 강화와 판로확대에 힘쓰는 한편, 업계 최초 26만컬러의 OLED 제품 등 제품의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한국의 OLED 시장이 커지면서 대만과 일본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SNMD의 기술력 및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이 달 말이나 내달 초 양산할 26만컬러 제품이 나오면 SNMD가 컬러 OLED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세계 OLED 시장은 일본 파이오니아가 35%, SNMD가 35%, 라이트디스플레이가 20%, 기타업체가 10%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SNMD가 70∼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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