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 핵심부품 수급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부품업체들 과 클러스터링(clustering)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프트뱅크리서치가 9일 발표한 `단말 벤더, 클러스터링(Clustering)이 중요하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컬러 액정, 카메라, 반도체, 렌즈 등의 주요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품업체들과 신기술, 품질관리 등을 위한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보고서는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의 최근 자료를 인용, 올해 휴대폰 판매 대수가 5억400만대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올해 수요를 4억4000만~4억6000만대로 예측하고 제품을 공급해온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부품 수급에 강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어 일본 업체와 국내 몇몇 기업에 대한 부품 의존도가 높은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게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키아는 체계화된 공급망관리(SCM)를 통해 전 세계 수백개 부품회사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며, 핵심부품의 경우 5∼10개 업체로 제한해 조달하고 있다. 또 신기술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해 핵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장점인 빠른 디자인 변화와 제품 차별화는 품질 향상을 위해 내장형뿐만 아니라 외장형 부품의 품질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했으며, 삼성전자와 부품업체의 클러스터링은 부품업체에게도 거래선 다원화 등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체계적이지 못하고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부품 수급전략은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SCM 수립을 통한 부품 수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 부품에 대해 여러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업체로부터 부품을 수급해야 어떠한 경우에도 경쟁사에 비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며, 핵심부품의 경우 전략 유출 방지와 신기술 개발 용이성을 위해 핵심부품회사의 수를 제한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리서치의 민은경 연구원은 "부품 제조업체와의 클러스터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휴대폰 제조업체의 클러스터링 전략의 주효성이 경쟁우위의 한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또 "부품업체가 휴대폰 제조업체에 수직적인 종속관계로 부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 품질관리 등을 위한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함께 발전하는 `윈윈'(Win―Win)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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