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장애를 일으킨 경찰청 교통전산시스템이 9일 오후까지 복구가 되지 않았다. 전국의 운전면허 발급과 조회 등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처리하는 이 전산시스템이 마비됨으로써 운전면허와 관련된 업무를 이틀간 수기로 처리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인해 경찰청은 민원인들의 불만을 감수해야 했고, 장비공급업체인 한국IBM은 '세계 최대 컴퓨터회사'라는 명예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경찰청과 한국IBM측은 8일 스토리지 컨트롤러 문제로 생각하고 홍콩에서 관련 부품을 긴급 공수해 교체했지만 9일에도 전산시스템이 정상가동되지 않았다. 9일 오후 현재 10여명의 한국IBM 전문가들이 투입돼 원인을 찾고 있지만 스토리지의 전원관리시스템에서 시작된 문제가 다른 부품으로 파급돼 발생한 복합적인 문제라고 추정할 뿐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많은 전문가들이 매달린 만큼 조만간 복구는 되겠지만 경찰 지휘부인 경찰청과 한국IBM의 대응능력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하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최근 우리 기억에 남아있는 중요 전산망 장애사례가 여러 건 있지만 대부분 몇시간 내에 복구됐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의 호스트시스템이 중단됐을 때도, 최근 외환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도 몇 시간만에 복구됐다.
교통전산시스템이라는 국가기간망의 하나가 3일째 다운돼 많은 교통 관련 민원을 70∼80년대처럼 수기로 처리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사태의 원인조차 즉각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누구라도 이해하기 힘들다. 엄청나게 복잡한 시스템통합 프로젝트 도중에 일어난 사건이라면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등이 얽혀 있어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차세대 컴퓨팅 환경을 주도하겠다며 새로운 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한국IBM이 이런 정도의 시스템 장애에 신속하게 해법을 내놓지 못한 것이나, 99년 이후 문제를 일으킨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계약이 체결돼 있는데도 부품을 갖춰놓지 않은 점은 기본이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경찰청도 문제다. 교통전산망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당연히 이중화 시스템을 갖췄어야 하는데도, 최근에야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음을 자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박서기 컴퓨팅부 기자
경찰청과 한국IBM측은 8일 스토리지 컨트롤러 문제로 생각하고 홍콩에서 관련 부품을 긴급 공수해 교체했지만 9일에도 전산시스템이 정상가동되지 않았다. 9일 오후 현재 10여명의 한국IBM 전문가들이 투입돼 원인을 찾고 있지만 스토리지의 전원관리시스템에서 시작된 문제가 다른 부품으로 파급돼 발생한 복합적인 문제라고 추정할 뿐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많은 전문가들이 매달린 만큼 조만간 복구는 되겠지만 경찰 지휘부인 경찰청과 한국IBM의 대응능력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하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최근 우리 기억에 남아있는 중요 전산망 장애사례가 여러 건 있지만 대부분 몇시간 내에 복구됐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의 호스트시스템이 중단됐을 때도, 최근 외환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도 몇 시간만에 복구됐다.
차세대 컴퓨팅 환경을 주도하겠다며 새로운 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한국IBM이 이런 정도의 시스템 장애에 신속하게 해법을 내놓지 못한 것이나, 99년 이후 문제를 일으킨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계약이 체결돼 있는데도 부품을 갖춰놓지 않은 점은 기본이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경찰청도 문제다. 교통전산망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당연히 이중화 시스템을 갖췄어야 하는데도, 최근에야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음을 자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박서기 컴퓨팅부 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