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제회복 여부를 놓고 정부와 민간연구소 사이에 극심한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경기회복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견해도 많았지만 추수감사절(After Thanksgiving Day) 이후에 나타난 실물경제의 흐름은 매우 낙관적이다. 또 소비패턴은 민간기관들의 기대치를 크게 능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가 일반적으로 경기선행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 유통부문은 경기동행의 주요 지표가 된다. 다우존스지수는 9900선을 돌파해 곧 심리적ㆍ기술적 저항선인 1만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앞으로 6개월 내지 1년 후의 경제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준다. 또 최근 유통시장의 판매호조는 현재 경제여건이 전보다 나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들 두가지 요소를 종합해 볼 때 미국경제는 일단 깊은 침체의 골에서 벗어나 서서히 반등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해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민간 경제분석기관들이 내놓는 자료들도 희망적이다. 대표적인 민간 경제연구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10월중 경기선행지수는 0.4% 증가했다. 또 9월중 동행지수는 당초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최종적으로 0%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런 경기회복 징후들은 아직 일반인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 사무실 공실률은 여전히 증가일로에 있고 소비자 구매력도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 광고시장도 아직 결빙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낙관적 지표들을 언제쯤 실감할 수 있을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발표에 점점 신뢰감을 더해 가는 것 같다.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 장기대출인 모기지론(Mortgage Loan) 이자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는 부동산값의 하락을 몰고와 최근 불붙기 시작한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론이 우세한 만큼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결과에 점차 비중이 실려 가고 있는 모습이다.

강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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