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베스트디자인전'을 미국의 뉴욕 국제디자인전시회나 독일의 레드 닷(Red Dot) 어워드 등 세계 유명 디자인 전시회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디자인 행사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은 4일 개막한 `디자인코리아2003' 행사 중 하나인 `2003 서울 세계 베스트디자인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 국장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선진 디자인기관이 선정한 굿디자인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나라가 디자인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설립할 예정인 세계디자인연맹의 사무국 유치를 위해 현재 미국ㆍ프랑스 등 세계 15개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연맹 사무국을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KDC)에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준비기간이 6개월 정도였는데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 해외업체들의 경우 연초 사업계획에 없는 행사이다보니 처음엔 다소 참여를 꺼렸다. 그러나 각국을 돌며 행사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니 태도가 바뀌었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은 세계 굿디자인을 한 자리에 모으려는 시도를 다른 나라보다 앞서 우리가 먼저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이 비슷한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선수를 빼앗긴 셈이 됐다."

-해외 참가업체들의 반응은.

"외국업체들은 한국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고, 국내 디자인 시장의 잠재성을 크게 보고 있다. 또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마케팅 관점에서 이번 전시회에 적극성을 보인 것 같다. 아직 중국은 디자인 수준이 우리보다 낮아 국내업체에 주문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도 해외업체들의 전시 참가 목적 중 하나로 파악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기업의 디자인 마인드를 높이고, 산업 전반에 걸쳐 첨단 디자인을 접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전국의 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을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와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다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문화 확산 효과도 예상된다. 당초 2만∼3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했으나 학생들과 기업의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행사가 끝나는 8일까지 약 10만여명에 참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디자인 산업의 국제화와 국제 허브 역할을 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전시회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개선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 면밀히 살피고,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 3일 청와대에서 거행된 `참여정부 디자인산업 발전전략 보고대회'에서도 이 행사를 세계적인 디자인 축제로 매년 개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루이지 페라리 세계디자인협회 회장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세계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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