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예정…10억달러 조성 목표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내년초 뉴욕과 홍콩 증시에서 동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SMIC가 이번 기업공개로 10억달러를 조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SMIC는 이번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 관련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미 홍콩 증시당국에 기업공개 서류를 제출했다.

회사측은 내년 2월쯤 뉴욕과 홍콩 증시에 동시상장을 목표로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과 도이체방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뉴욕과 홍콩 증시당국의 서류검토로 인한 시간을 감안하면 SMIC의 증시상장은 빨라야 4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현재 지분을 보유한 골드만삭스, 싱가포르정부 투자청(Temasek), 벤처캐피털인 H&Q아시아퍼시픽과 월덴인터내셔널 등 주주들의 지분을 가장 먼저 현금화하도록 배려키로 했다.

중국 천진에 있는 자사 반도체공장을 SMIC로 이전시켰던 모토로라도 이 회사 대주주가운데 하나여서 SMIC 상장으로 모토로라도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군도에 등록돼있는 SMIC는 상하이의 3개 팹에서 200㎜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300㎜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팹을 베이징에 건설중이다.

SMIC가 이처럼 기업공개를 서두르는 것은 11월초 중국 보험업체인 PICC가 홍콩증시에 상장해 7억9800만달러를 조성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에 고무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반도체 경기가 3년동안 불황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 것에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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