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테스코등 적극적 도입나서..국내업체 경쟁력 강화위해 서둘러야


지능형 물류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스마트태그(RFID)에 들어가는 표준상품식별체계인 전자상품코드(EPC)가 해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대거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따라 국내 업체들도 EPC 도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 상품코드 관리기구인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박용성)에 따르면, 유럽 및 비영어권 상품코드 표준화기구(EAN)와 북미상품코드표준화기구(UCC)가 지난 9월 공동으로 설립한 RFID 표준화기구인 `EPC글로벌'(전 오토ID센터)이 이 달 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현재 40개국의 100여개 업체가 가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PC는 RFID 태그에 유일하게 입력ㆍ저장되는 전자적 상품식별 코드를 말한다. EPC를 제조 및 유통시스템의 모든 상품에 부여해 인터넷 기반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상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바코드를 부착하려면 상품코드 관리기구인 한국유통정보센터에 신청을 해야하는데, 상품 유통과정을 추적 관리하는 RFID를 기업이 도입하기 위해서도 EPC글로벌에 같은 방식으로 상품코드를 등록해야 한다는 것.

특히 월마트,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EPC글로벌과의 연계해 RFID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업체들은 내년 경 RFID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고, 2005년 부터 실제 사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라는 것. 아울러 제품 공급업체들과 협력사들도 RFID 기술 도입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유통정보센터 노시종 상무는 "미래의 유통물류 산업은 RFID의 핵심인 EPC 네트워크 구축과 활용 폭에 좌우될 것"이라며 유통경쟁력 강화를 위해 EPC글로벌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초 한국유통정보센터에 민관 합동으로 `RFID 산업진흥센터(가칭)'를 설치하고 RFID 기반기술 연구 및 상품표준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성훈기자

* 용어설명 : 스마트태그(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약자로 제품 태그에 상품 정보가 담긴 무선 칩을 내장하고 판독기를 통해 이 정보를 읽어들여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을 말한다. RFID는 약 20년 전에 처음 등장하였으나, 그동안 비용과 기술적 제약으로 상용화되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유통ㆍ물류 분야에서 상품의 데이터 인식기술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RFID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비접촉 방식을 채택해 대량의 상품을 신속ㆍ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으며, 상품의 포장, 대상 표면의 재질, 환경 변화 등에 관계없이 정보를 인식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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