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이버대학교를 졸업하는 늦깎이 학생 3명이 명문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교(www.sdu.ac.kr 총장 노재봉)는 이 대학에서 e-비즈를 전공한 명인재씨(47)와 e-회계 전공 박창복씨(50)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 법학 전공 박규한씨(30)는 경희대학교 국제법무대학원 인터넷법무학과에 각각 합격해 진학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3명은 모두 고졸 직장인들로 사이버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오프라인 대학원에 진학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또 사이버대학 학위가 기존 대학교의 학사 학위에 못지 않은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박창복씨는 입학 전까지 인터넷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 노력을 통해 조기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결실을 거뒀다. 그는 "업무차 출장 갈 때 교수님의 강의를 녹음해서 비행기와 차안에서 반복해서 학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이 탓에 학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반복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직업에 관한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진학한 만학도로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두며 3년만에 조기졸업을 한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조현채 운영처장은 "사이버대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명문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사이버대가 현재의 학벌만능 사회를 능력ㆍ실력 위주의 사회를 바꾸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내년 2월 이들을 포함해 모두 79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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