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시범사업 등 구축계획 발표 기술요구사항 공개등 사업자 선정 착수 장비업계선"새 사업기회로 작용"고무


네트워크 부문의 최상위 단계(레벨) 전송장비로 불리는 광스위칭(O―E―O OXC) 장비에 대한 KT의 기술 요구사항이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국내에도 OXC 도입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KT(www.kt.co.kr 대표 이용경) 기술조사평가단은 지난 11일 오후 국내외 광전송장비 업체 관계자 26개 업체 50여명의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우면동 KT 연구개발본부에서 `KT 기술요구사항 설명회'를 갖고 OXC 투자계획과 그에 따른 기술요구사항을 전격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전부터 말로만 무성하던 KT의 OXC 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망에 OXC의 장비 도입이 본격화할 경우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신규 광전송 장비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하단에 연결되는 접속장비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침체된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에도 새로운 사업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는 현재 KT의 네트워크에 도입돼 활용중인 DWDM 장비를 비롯한 SDH 장비 그리고 E1/T1 장비 및 다양한 닥스 장비 등 미국식이나 유럽식 통신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 기술 규격을 확정하고 장비업체들에 해당 기술 지원 가능성을 물었다. 아울러 KT는 이번에 공개한 기술요구사항에 대해 각 장비업체별 기능 지원여부를 상세하게 명시해 오는 24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KT에 따르면 24일까지 장비 업체들로부터 KT 기술사양에 따른 지원계획서를 접수한 후 내년 4월까지 KT의 기술요구사항 만족 등을 검토한 후 6월부터 본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KT측은 이미 2004년 투자 예산에 시범사업용 장비 구매비와 본사업용 시스템 구매비를 잠정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기간전송팀 김태수 과장은 "현재까지 KT의 OXC 투자 계획은 내년 4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KT의 요구사항이 충족될 경우 6월부터 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현재 KT가 마련한 기술요구사항이 세계 최고수준의 OXC 장비 기능이어서 장비업체들의 성능지원여부에 따라 사업이 늦어지거나 앞당겨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요구서 마련을 위해 국내에 진출한 OXC 장비 개발업체인 노텔네트웍스, 시에나, 알카텔, 시스코, 루슨트, 시카모어, 텔리움, 마히, 애너비스 등 9개 제품의 성능과 규격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KT가 마련한 기술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장비업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앞으로 6개월여 동안 관련 기능 개발이 이뤄질 경우 세계 광전송장비의 기술 수준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에 참석한 마히네트웍스 한국지사 윤재동 사장은 "KT가 2년 넘게 고민해 온 사업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OXC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KT의 전송망 속도는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며, 국내 장비업체 또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맞게돼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OXC란 KT나 데이콤, 파워콤,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보유한 광전송장비(DWDM, SDH 등)간을 연결하는 스위치 장비로 네트워크의 최상위 레벨에서 관련한 전체 네트워크를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연동시키는 핵심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OXC가 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에 설치되면, 보다 바르게 수십기가(Gbps)에서 수백기가(Gbps)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스위칭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서비스 수준과 서비스품질(QoS)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어 해외의 주요 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2년전부터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안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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