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텔레콤은 개발력과 디자인 능력이 다른 어느 회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습니다. 어필텔레콤의 가치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1일 국내 대표적인 중견 휴대폰 업체인 어필텔레콤의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배인탁 사장이 한 달 여만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처음 외부에 모습을 나타냈다. 배인탁 사장은 대우엔지니어링, 동양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동양매직 연구개발 본부장 및 해외사업본부 상무를 거쳐 최근까지 인텔의 전략투자부서인 인텔캐피탈의 한국투자담당 본부장을 맡아온 인물로, 지난 5월 자진 사퇴한 이가형 전임 사장의 큰 공백을 메우면서 회사를 상승궤도로 되돌려놓아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배인탁 사장은 이가형 전임 사장 시절 추진했던 유럽형이동통신(GSM) 단말기 개발과 주식상장과 관련,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

배 사장은 "두 가지 이슈는 전임 사장 시절에는 최상의 방향이었지만, 기업환경이 달라진 지금은 모두 재고해봐야 할 문제"라며 "자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 상장을 논할 단계가 아니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 개발과 생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GSM 시장 진출도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또 주주사인 모토로라의 모토로라 코리아 디자인 센터(MKDC) 구조조정건과 관련, "어필텔레콤은 현재 인력이 부족하다"며 "MKDC 연구개발인력은 수준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이 흡수하겠다"고 답했다.

어필텔레콤은 지난해 302만대의 휴대폰을 생산, 6883억원의 매출과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 주가를 높였지만, 올해는 중국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휴대폰 생산대수가 23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배 사장은 내년 목표와 관련해 "올해 말 모토로라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카메라폰과 보급형 휴대폰 등 2개 모델을 처음 공급하고, 남미에도 2개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며, 제품 라인업도 크게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내년의 휴대폰 생산량은 올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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