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도 뚜렷한 회복세"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6일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로 경기 침체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콜 금리를 연 3.75%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것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시작을 의미하는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한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수출과 생산ㆍ출하ㆍ건설 등이 모두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총재는 이어 "설비 투자의 경우 증가세로 반전하지는 못했지만 연초 이래의 지속적 감소 추세는 멈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가 계속 침체해 있어 언제 회복세를 보일지 예단하기 어려운 데다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효과가 아직 고용과 소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3ㆍ4분기 성장률과 관련, "지난달에는 2%대도 어렵다는 예상도 했으나 경기 상황이 다소 나아져 2ㆍ4분기의 1.9% 보다는 호전될 것"이라며 "올해 전체적으로 볼 때 4ㆍ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 연간 성장률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 올해 우리 경제의 3%성장에 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1월 콜 금리를 3.7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 금리는 지난 7월 4%에서 3.7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4개월 연속 고정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속도가 느려 11월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연 3.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실물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는 가운데 수출 및 건설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활동이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10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월의 태풍 피해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으나 경상수지는 상품 수지의 대폭 흑자에 힘입어 전월과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 시장에서 일부 신용카드사의 경영 개선이 늦춰지고, 비 우량기업에 대한 신용차별 현상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으나 전반적인 자금 유동성은 비교적 원활해졌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동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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