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가 국내에 LCD 구동IC(LDI) 후공정 공장을 세운다.

28일 오키에 IC설계와 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따르면, 오키는 LG필립스LCD의 LDI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주에 LDI 후공정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오키의 국내 후공정 공장은 자체 반도체 라인이 없어 LDI 전량을 외부 조달해야 하는 LG필립스LCD의 강력한 국내 생산체제 구축 요구를 오키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오키는 일본 팹에서 생산하고 있는 LDI의 거의 전량을 LG필립스LCD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LDI 설계도 국내업체로부터 제공받고 있을 뿐 아니라 패키징용 테이프 소재도 LG계열사인 LG마이크론으로부터 일부 조달하고 있다.

오키는 구체적인 투자금액이나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오키가 LDI 생산을 위해 투입하는 150㎜ 웨이퍼가 월 1만장 규모임을 감안할 때, 오키가 LG필립스LCD에 공급하는 LDI 후공정을 모두 한국에서 처리하려면 범핑 및 패키징 라인 구축에만 약 1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웨이퍼 상태에서의 테스트 공정까지 갖추려면 1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LDI는 일반 IC와는 웨이퍼상태의 테스트와 범핑, 패키징 등 후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생산비용의 65%에 달해 오키가 국내에서 후공정을 처리할 경우 LDI 공급가격이 현재보다 훨씬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오키의 국내 후공정 공장 가동이 LDI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허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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