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시장은 올해 경기침체로 인한 설비투자 위축과 민간소비 침체 영향으로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만, 내년엔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7%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IT분야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www.idckorea.com)는 15일 `국내 ICT 시장분석 및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ICT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3% 감소한 13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를 제외한 PCㆍ서버ㆍ스토리지 등 모든 하드웨어 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ICT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IT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PC시장은 노트북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시장 위축에 따른 경쟁심화로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년대비 11.7% 감소한 4조2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서버시장과 지난 몇 년간 두자리수 성장을 한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도 대형 프로젝트 부재로 각각 전년대비 0.6%와 16%씩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시장은 각각 3.7%와 8.2% 성장하며 전체 IT시장의 하락 폭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IT서비스 시장이 처음으로 PC시장을 근소하게 앞지를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PC 중심의 소비자시장을 제외하면 제조와 금융시장이 국내 전체 IT시장에서 똑같이 19% 비중을 차지하고, 교육과 정부ㆍ공공시장은 각각 13%와 12%를 점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내년도 국내 IT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국면 진입에 따른 수출증가, 설비투자 증대, 2003년 침체에 따른 반등 등 긍정적인 요인에다 소프트웨어ㆍIT서비스의 고성장에 힙입어 올해에 비해 7% 성장한 1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국내 통신기술(CT)시장은 IT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전년대비 8.1% 성장해 IT시장의 3배 규모인 36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IDC는 전망했다. 이는 전통적인 음성서비스와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규모면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ㆍ모바일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내년 CT시장은 모바일 비음성 서비스 시장의 60%대 성장에 힘입어 올해와 마찬가지로 고성장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국IDC는 내다봤다.

송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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