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로세서 절대강자인 인텔에게 일부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랜스메타, 센타우르테크놀로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후지쯔 등 업체들이 주인공으로 이번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마이크로프로세서포럼'을 통해 휴대용 PC와 대형 서버시스템에 들어가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업체들은 모두 다른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이들 등장으로 반도체산업에서 경쟁구도가 완전히 재편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인텔은 전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80%를 공급한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PC와 서버에서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칩 성능을 결정하는 클록(clock)속도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빠른 클록속도는 가격이 비싸다는 특성 외에 열과 전력소비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속도가 빠르면서 가격이 적당하고 열과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이 곧 경쟁력이자 기술력이다.

신생업체 트랜스메타는 이번에 노트북PC용 저전력 칩 `이피시온(Efficeon)'으로 인텔에 재도전한다. 이피시온은 인텔이 올해초 무선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센트리노'에 포함된 `펜티엄M'과 비슷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2배 정도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저전력 칩을 처음으로 주장한 기업으로 `크루소(Crusoe)'를 출시했지만 인텔이 재빨리 펜티엄M을 내놓아 시장진입에 실패했다.

대만업체 비아테크놀로지의 미국내 자회사인 센타우르테크놀로지도 초소형 칩인 `C5P'로 휴대용 PC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 G.글렌 헨리 사장은 "C5P는 펜티엄M보다 훨씬 작은 크기"라며 "보안을 위해 회로가 노출되지 않도록 `빌트인(built-in circuitry)'방식을 사용한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썬과 후지쓰는 썬의 `스팍(Saparc)' 칩을 기반으로 인텔의 서버용 칩인 `아이테니엄2'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두회사는 새 제품에 마이크로프로세서 2개를 장착하고 `멀티스레딩(Multithreading)'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썬은 `울트라스팍Ⅳ'를 오는 2004년 상반기, `스팍64Ⅳ'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경쟁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인텔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인텔 대변인은 "반도체업체들 사이에 경쟁은 항상 존재한다"며 "우리는 1위를 지키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뿐"이라고 말했다.

윤달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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