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은 초보단계…"미래시장에 건다"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지역에서 AT&T, BT(브리티시텔레콤)를 비롯한 주요 유선사업자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사업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로 성공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국내 사업자들의 사업모델 수립과 정부의 정책방향에 상당한 참고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AT&T가 1100억 달러를 투자한 정보통신 통합전략을 기업분할로 인해 중도에 포기해야 했고, BT의 '원폰' 서비스는 사업 개시 6개월만에 사라져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장석윤 책임연구원과 이경애 연구원이 조사한 해외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 현황 자료를 요약 소개한다.
◇장거리 유선사업자 중심의 미국시장=미국에서는 장거리 전화사업자를 중심으로 많은 사업자들이 경쟁우위 및 서비스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2002년 벨사우스(BellSouth)의 장거리 통신시장 진출과 전통적인 장거리통신 대기업의 지역전화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로 인해 활성화됐다.
지역전화와 장거리전화의 단순 통합 서비스에 국한되었던 초기 유무선통합 서비스는 무선 및 인터넷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무선서비스와 고속 및 일반전화 접속 인터넷 기능이 포함된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형태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2001년 말까지 지역통신사업자가 장거리 통신서비스의 제공과 전통적인 장거리통신 대기업들의 지역통신 시장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돼 왔다. 2002년 2월 벨사우스가 제공하기 시작한 '완벽한 선택(Complete Choice)'이라는 통합 서비스는 지역, 장거리, 이동통신, 인터넷서비스를 일반 가격대비 약 12%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시작함으로써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활성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AT&T, 월드컴 등 장거리통신사업자는 2002년 6월 지역과 장거리 통신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통신사업자들의 시장확대 저지와 가입자 확대를 추구했다. 지역 통신사업자와 장거리 통신사업자의 공격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 제공은 2002년 6월에서 8월까지 버라이즌의 200만 가입자가 이탈되는 결과를 야기했으며, 이에 대응한 버라이즌은 같은 해 8월부터 시내전화ㆍ초고속인터넷ㆍ시내부가서비스 등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보편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SBC도 2002년 11월부터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 'SBC 커넥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략적 제휴로 활성화한 영국=영국은 1997년 이후 사업자간 전략적인 제휴가 진행됨에 따라 유무선 통합 서비스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영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BT는 1996년말 '플렉시넘버(Flexinumber)'라는 브랜드명으로 유선가입자에게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단일번호로 유선과 무선 중 자신이 원하는 단말기로 착신이 가능한 '원넘버' 서비스를, 1999년 5월에는 '원폰'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BT는 또 2003년 1월 BT는 공항관리를 담당하는 BAA사와 호텔체인회사인 힐튼호텔그룹과 공중 무선랜 사이트 계약을 체결하고 총 80여 개의 공중 무선랜 기지국(AP)을 확보했으며 올해말까지 영국 주요지역에 400여 개의 핫스폿을 구축할 계획이다.
BT는 핫스폿을 이동통신망과의 연동을 통해 본격적인 일반고객 대상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자사의 다양한 유선통신 상품과 그룹계열 이동통신사인 'O2'의 이동통신상품을 무선랜으로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규제 완화한 캐나다=미국과 같이 지역독점 체제를 유지해 오던 캐나다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에 관해서는 규제를 계속해 왔으나 1998년 3월 24일 시내전화회사의 유선전화서비스와 자회사의 무선전화서비스의 통합제공을 허용하는 조치를 통해 무선자회사의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통합 서비스 제공에 관한 규제를 폐지했다.
캐나다 최대의 전화사업자인 벨캐나다는 1998년 5월 26일부터 캐나다 최초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 온타리오와 퀘백을 중심으로 단일번호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 '심플리원'을 제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선전화번호로 무선전화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유무선 요금을 한 장의 고지서로 청구한다는 점이다.
벨캐나다의 결합 서비스 특징은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기보다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장거리 전화와 결합시킴으로써 성장시장 확대와 축소시장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있다.
◇무선랜 중심의 일본=일본은 주요 유선사업자인 NTT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이동전화 서비스의 확대로 유선전화 서비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전형적인 성숙된 통신시장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 중 가장 발달한 것은 무선랜 서비스이다. 일본은 타 국가에 비해 개방적이며 적극적인 무선랜 활성화 정책을 취하고 있다. 2002년 현재 NTT도코모를 비롯해 다수의 무선랜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3년 2월에는 NTT커뮤니케이션과 재팬커뮤니케이션이 무선랜과 개인휴대통신(PHS) 데이터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계획을 발표해 무선랜 서비스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리=김홍식기자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지역에서 AT&T, BT(브리티시텔레콤)를 비롯한 주요 유선사업자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사업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로 성공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국내 사업자들의 사업모델 수립과 정부의 정책방향에 상당한 참고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AT&T가 1100억 달러를 투자한 정보통신 통합전략을 기업분할로 인해 중도에 포기해야 했고, BT의 '원폰' 서비스는 사업 개시 6개월만에 사라져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장석윤 책임연구원과 이경애 연구원이 조사한 해외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 현황 자료를 요약 소개한다.
◇장거리 유선사업자 중심의 미국시장=미국에서는 장거리 전화사업자를 중심으로 많은 사업자들이 경쟁우위 및 서비스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2002년 벨사우스(BellSouth)의 장거리 통신시장 진출과 전통적인 장거리통신 대기업의 지역전화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로 인해 활성화됐다.
지역전화와 장거리전화의 단순 통합 서비스에 국한되었던 초기 유무선통합 서비스는 무선 및 인터넷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무선서비스와 고속 및 일반전화 접속 인터넷 기능이 포함된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형태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2001년 말까지 지역통신사업자가 장거리 통신서비스의 제공과 전통적인 장거리통신 대기업들의 지역통신 시장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돼 왔다. 2002년 2월 벨사우스가 제공하기 시작한 '완벽한 선택(Complete Choice)'이라는 통합 서비스는 지역, 장거리, 이동통신, 인터넷서비스를 일반 가격대비 약 12%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시작함으로써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활성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AT&T, 월드컴 등 장거리통신사업자는 2002년 6월 지역과 장거리 통신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통신사업자들의 시장확대 저지와 가입자 확대를 추구했다. 지역 통신사업자와 장거리 통신사업자의 공격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 제공은 2002년 6월에서 8월까지 버라이즌의 200만 가입자가 이탈되는 결과를 야기했으며, 이에 대응한 버라이즌은 같은 해 8월부터 시내전화ㆍ초고속인터넷ㆍ시내부가서비스 등을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 유무선 통합 서비스의 보편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SBC도 2002년 11월부터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 'SBC 커넥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략적 제휴로 활성화한 영국=영국은 1997년 이후 사업자간 전략적인 제휴가 진행됨에 따라 유무선 통합 서비스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영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BT는 1996년말 '플렉시넘버(Flexinumber)'라는 브랜드명으로 유선가입자에게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단일번호로 유선과 무선 중 자신이 원하는 단말기로 착신이 가능한 '원넘버' 서비스를, 1999년 5월에는 '원폰'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BT는 또 2003년 1월 BT는 공항관리를 담당하는 BAA사와 호텔체인회사인 힐튼호텔그룹과 공중 무선랜 사이트 계약을 체결하고 총 80여 개의 공중 무선랜 기지국(AP)을 확보했으며 올해말까지 영국 주요지역에 400여 개의 핫스폿을 구축할 계획이다.
BT는 핫스폿을 이동통신망과의 연동을 통해 본격적인 일반고객 대상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자사의 다양한 유선통신 상품과 그룹계열 이동통신사인 'O2'의 이동통신상품을 무선랜으로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규제 완화한 캐나다=미국과 같이 지역독점 체제를 유지해 오던 캐나다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에 관해서는 규제를 계속해 왔으나 1998년 3월 24일 시내전화회사의 유선전화서비스와 자회사의 무선전화서비스의 통합제공을 허용하는 조치를 통해 무선자회사의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통합 서비스 제공에 관한 규제를 폐지했다.
캐나다 최대의 전화사업자인 벨캐나다는 1998년 5월 26일부터 캐나다 최초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 온타리오와 퀘백을 중심으로 단일번호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 '심플리원'을 제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선전화번호로 무선전화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유무선 요금을 한 장의 고지서로 청구한다는 점이다.
벨캐나다의 결합 서비스 특징은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기보다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장거리 전화와 결합시킴으로써 성장시장 확대와 축소시장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있다.
◇무선랜 중심의 일본=일본은 주요 유선사업자인 NTT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이동전화 서비스의 확대로 유선전화 서비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전형적인 성숙된 통신시장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 중 가장 발달한 것은 무선랜 서비스이다. 일본은 타 국가에 비해 개방적이며 적극적인 무선랜 활성화 정책을 취하고 있다. 2002년 현재 NTT도코모를 비롯해 다수의 무선랜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3년 2월에는 NTT커뮤니케이션과 재팬커뮤니케이션이 무선랜과 개인휴대통신(PHS) 데이터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계획을 발표해 무선랜 서비스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리=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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