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영화의 크로스오버 현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요즘 인기절정을 달리는 뮤지컬들은 대개 영화를 소재로 한 것들이다. '프로듀서스' '헤어스프레이'나 '리틀 숍 오브 호러스' '나인' 등은 모두 영화로 제작된 것으로 할리우드 스타가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반대로 '시카고'와 '물랑루즈'는 뮤지컬의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로 제작됐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영화 소재 여부가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영화와 뮤지컬의 공생관계는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뮤지컬 제작사들은 창작 원천을 쉽게 찾으면서 시장의 주 관객층을 40대 중산층에서 젊은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화계에 손짓을 한다. 몇 해 전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뮤지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브로드웨이 제작사들의 이러한 포석이다. 가족물이면서 성인층에게도 어필하는 디즈니 명작을 뮤지컬로 내놓을 경우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미래 수요자인 어린이를 뮤지컬과 친숙하게 길들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내년 8월 국내에서도 수입공연되는 '미녀와 야수'를 비롯해 '라이언 킹' '타잔' 등은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그대로 무대에 옮긴 작품들로 전 세계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작품들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영국 뮤지컬과는 다른 미국만의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둘리' '큐빅스' 등 애니메이션이 뮤지컬로 선보였지만 아동극 수준에서 머물렀다. 대신 국내에서는 오히려 덜 상업적인 전통 공연인 오페라가 영상세대를 끌어안기 위해 영화를 접목시켜 성공하고 있다. 바로 '나비부인'으로 유명한 국제오페라단의 기획공연 '오페라 인 시네마'가 그것.
'오페라 인 시네마'는 클래식 성향의 예술가들의 반대 끝에 지난해 11월 초연, 올해 3월과 7월 한전아츠풀센터와 지방 순회공연에서 가족과 직장인 그룹들을 끌어 모아 오페라를 대중에게 바짝 끌어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18일과 19일에는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무대를 넓혀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숱한 클래식 오페라를 영화 장면과 함께 감상하며 영화의 감동과 오페라의 격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한낮 교도소에서 확성기를 통해 평화롭게 울려 퍼지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인생은 아름다워와 타이타닉에 등장한 오펜바하의 '호프만 이야기' 중 뱃노래, 아마데우스에 삽입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파파게노 파파게나'와 '밤의여왕 아리아' 등 모두 12개 영화의 13곡이 선보인다. 소프라노 유미숙ㆍ양기영, 테너 김진수ㆍ신선섭ㆍ김정현 등이 출연한다.
영화 장면도 무대에 등장하며 해설자의 오페라와 영화에 대한 얘기들도 곁들여진다. 또 무대 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화면도 배치돼 무대에서 먼 좌석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제작과 기획을 총괄한 정욱 기획실장은 "처음 기획 당시에는 대관이 쉽지 않을 정도로 주위 시선이 곱지 않았다. 공연 회를 거듭할수록 신선하다는 반응이 더 커졌고 앞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오페라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히트 영화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나 영화 속 장면과 음악을 차용한 기획 공연이 잇따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한지숙기자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요즘 인기절정을 달리는 뮤지컬들은 대개 영화를 소재로 한 것들이다. '프로듀서스' '헤어스프레이'나 '리틀 숍 오브 호러스' '나인' 등은 모두 영화로 제작된 것으로 할리우드 스타가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반대로 '시카고'와 '물랑루즈'는 뮤지컬의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로 제작됐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영화 소재 여부가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영화와 뮤지컬의 공생관계는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뮤지컬 제작사들은 창작 원천을 쉽게 찾으면서 시장의 주 관객층을 40대 중산층에서 젊은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화계에 손짓을 한다. 몇 해 전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뮤지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브로드웨이 제작사들의 이러한 포석이다. 가족물이면서 성인층에게도 어필하는 디즈니 명작을 뮤지컬로 내놓을 경우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미래 수요자인 어린이를 뮤지컬과 친숙하게 길들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내년 8월 국내에서도 수입공연되는 '미녀와 야수'를 비롯해 '라이언 킹' '타잔' 등은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그대로 무대에 옮긴 작품들로 전 세계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작품들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영국 뮤지컬과는 다른 미국만의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둘리' '큐빅스' 등 애니메이션이 뮤지컬로 선보였지만 아동극 수준에서 머물렀다. 대신 국내에서는 오히려 덜 상업적인 전통 공연인 오페라가 영상세대를 끌어안기 위해 영화를 접목시켜 성공하고 있다. 바로 '나비부인'으로 유명한 국제오페라단의 기획공연 '오페라 인 시네마'가 그것.
'오페라 인 시네마'는 클래식 성향의 예술가들의 반대 끝에 지난해 11월 초연, 올해 3월과 7월 한전아츠풀센터와 지방 순회공연에서 가족과 직장인 그룹들을 끌어 모아 오페라를 대중에게 바짝 끌어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18일과 19일에는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무대를 넓혀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숱한 클래식 오페라를 영화 장면과 함께 감상하며 영화의 감동과 오페라의 격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한낮 교도소에서 확성기를 통해 평화롭게 울려 퍼지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인생은 아름다워와 타이타닉에 등장한 오펜바하의 '호프만 이야기' 중 뱃노래, 아마데우스에 삽입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파파게노 파파게나'와 '밤의여왕 아리아' 등 모두 12개 영화의 13곡이 선보인다. 소프라노 유미숙ㆍ양기영, 테너 김진수ㆍ신선섭ㆍ김정현 등이 출연한다.
영화 장면도 무대에 등장하며 해설자의 오페라와 영화에 대한 얘기들도 곁들여진다. 또 무대 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화면도 배치돼 무대에서 먼 좌석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제작과 기획을 총괄한 정욱 기획실장은 "처음 기획 당시에는 대관이 쉽지 않을 정도로 주위 시선이 곱지 않았다. 공연 회를 거듭할수록 신선하다는 반응이 더 커졌고 앞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오페라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히트 영화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나 영화 속 장면과 음악을 차용한 기획 공연이 잇따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한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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