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이번 주 중 정보통신부와 산업기술연구회에 사퇴를 공식적 전달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ETRI 관계자는 "오 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상반기 경영실적과 관련한 부서장급 회의에서 `같이 굴러가야 하는데 (정통부와)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수는 없지 않느냐. 떠나는 것은 떠나는 것이고 실적이 좋아야 한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이날 밝혔다.

ETRI는 오 원장 사퇴설이 불거져 나온 이후 "오 원장이 정해진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었다.

오 원장은 6일 있을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일 출근해 업무보고자료를 검토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사퇴설 확인과 관련한 언론접촉은 거절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6일 국감 수감 후 정통부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고 사표제출시기는 정통부와 협의해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현재 다음주 12일부터 1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 텔레콤 월드의 참석을 위해 11일 출국해 13일 기조연설을 한 뒤 오는 15일 저녁 귀국예정이어서 사퇴시점은 유동적이다.

이 관계자는 또 오 원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평소 평범한 연구원으로 돌아가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곤 했다"며 항간에 나오는 정통부에 다른 자리를 요구했다는 소문을 일축하고, "다만 오 원장이 정통부에 후임 원장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려는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원장이 공식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원장에 대한 하마평도 ETRI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ETRI가 10대 신성장 산업 육성에서 상당부분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과 D램, CDMA의 성공경험을 들어 ETRI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분위기 쇄신과 업계와의 공동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는 관련 부처 차관급인사를 내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통부가 오는 12월 말로 임기 만료되는 임주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조규환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