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역 IMT-2000 TDD(Time Division Duplexㆍ시분할복식)용 주파수를 휴대 인터넷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정보통신부의 방안에 대해 통신사업자간의 입장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휴대인터넷 사업권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KTㆍSK텔레콤ㆍ하나로통신ㆍ데이콤 등 5개 사업자로, 정통부의 IMT-2000 TDD대역의 휴대인터넷 활용 검토는 다분히 후발 유선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을 배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통부는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시 해당업체의 신용등급도 고려할 예정이기 때문에 KT와 SK텔레콤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사업자로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통부의 이번 입장에 대해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은 환영하는 반면, KT와 SK텔레콤은 서로 상반된 견해를 제시하며 반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2㎓대역 IMT-2000 TDD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빌딩(In-Building)내에서 고속데이터서비스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한 서비스 대역이다.

전 세계적으로 3세대(G)사업자를 선정한 국가 중 23개국이 이 서비스를 이미 할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1.885㎓∼1.920㎓ 대역의 35㎒와 2.010∼2.025㎓ 대역의 15㎒ 등 총 50㎒가 TDD 대역으로 분배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2.3㎓ 대역의 100㎒만으로도 3개 사업자가 예상 수요 및 트래픽을 수용하고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MT-2000 TDD대역의 활용방안은 보다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글로벌 대역으로 분배된 주파수를 국내 틈새시장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IMT-2000 TDD대역이 35㎒와 15㎒으로 분리돼 있어 기지국에 필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2.3㎓ 대역에 비해 투자액이 더 많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IMT-2000사업자이기 때문에 TDD대역을 휴대인터넷으로 활용될 경우 자사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IMT2000 TDD대역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별로 없어 휴대인터넷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떨어진 2개의 주파수를 연결할 때에 투자비가 더 들어가는 지는 아직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휴대인터넷 사업자수를 3개 이상으로 할 경우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휴대인터넷의 예상시장규모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오는 11월경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5개 사업자는 700만∼9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KT는 2개 사업자가 각각 40㎒(20㎒는 주파수 간섭보호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아 350만∼45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해야만 사업성도 보장되고 트래픽 관리에도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3개 사업자일 경우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의 문제가 제기되고 결국 1개 사업자는 도태될 수도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정통부의 입장을 일단 환영하고 있지만 3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에 따라 2.3㎓대역을 2개 유선사업자에게 할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데이콤은 3개 이상의 사업자가 치열한 시장경쟁을 펼쳐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게 되고 이 경우 시장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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