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비수기인 3ㆍ4분기를 맞아 노트북PC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용산전자상가ㆍ테크노마트 등 대형 PC상가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공격적인 박리다매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저가형 노트북PC 시장 활성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PC업체들은 최근 들어 데스크톱PC 대체용 노트북PC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고 경기하락으로 인해 저가형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보임에 따라, 기능을 간소화하거나 데스크톱PC용 중앙처리장치(CPU) 등 저렴한 부품을 사용해 제조 단가를 낮춘 저가형 노트북PC를 시장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저가형 노트북PC는 1.7∼2.2㎓급 CPU와 128∼256MB 메모리, 20∼3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14인치급 액정화면(LCD)을 탑재해 일반적인 PC작업에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펜티엄4' CPU를 탑재 제품은 120만∼150만원대, `셀러론' 탑재 제품은 99만∼1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일반 데스크톱PC와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테크노마트의 한 노트북PC 판매점은 "고가형 위주로 판매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00만원대 전후의 센트리노 노트북 아니면 100만원대 초반의 저가형 노트북PC로 수요가 극명하게 양분되는 추세"라며 "최근 저가형 노트북PC를 찾는 구매자가 절반 수준으로 늘어나자 각 판매점들이 마진을 줄여 제품 가격을 내리는 등, 판매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펜티엄4 1.8㎓, 256MB 메모리, 20GB HDD를 탑재한 LGIBM의 `씽크패드 R40 2684―C3K'의 경우 140만원대에 용산전자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셀러론 1.6㎓를 탑재한 삼보컴퓨터의 `드림북 TL060.2'는 자사 쇼핑몰에서는 130만원대에, 일반 노트북PC 판매점에서는 1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펜티엄4 1.8㎓ CPU를 탑재한 현주컴퓨터의 `네오트랜드 i2000 331822―M'도 15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데이브시스템의 `에어패드'는 셀러론 1.7㎓, 128MB 메모리, 20GB HDD 등의 사양을 갖추고도 9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데스크톱PC 판매가 갈수록 떨어지는 데 대한 제조사와 판매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저가형 노트북PC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조만간 중소규모 PC업체들을 중심으로 대만산 노트북PC가 대거 도입될 예정이어서 저가형 노트북PC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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