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PC 주변기기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kr)가 이르면 9월 초부터 용산 전자상가 매장의 가격정보 제공을 중단한다.

다나와의 손윤환 사장은 "일부 용산 매장들이 다나와 사이트에 호객용으로 낮은 가격을 노출시킨 뒤, 실제로는 더 비싸게 팔아온 게 사실이었다"며 "이로 인해 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감안, 사이트 개편과 함께 용산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정보 서비스를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나와는 그 대신 자사에 입점한 550여개 온라인 쇼핑몰들을 모두 매매보호시스템에 가입시켜 소비자 보호체계를 강화한 뒤, 온라인 가격 정보 사이트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이트 개편은 9월중 마칠 계획이다.

이에 대한 PC 주변기기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다나와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일부 PC 주변기기 제조사와 외산 제품 공급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 주변기기 업체 관계자는 "다나와를 통해 용산 상인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마진이 크게 줄어 수익성이 악화됐고, 또한 상인들이 사이트에 올린 가격도 호객용 거짓 정보가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와의 갈등 요인이 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다나와가 오프라인 가격 정보를 취급하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다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가격 비교 사이트로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다나와가 온라인 가격 정보에 집중하면, 소비자들의 구매도 온라인으로 많이 옮겨가 상가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용산 매장의 가격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없게 됨에따라 다시 `바가지 판매'가 판을 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 한 상인은 "소비자들이 사이트를 통해 용산 상가의 판매가격 정보를 꿰찬 후, 구매하러 나오기 때문에 다나와가 생긴 후에는 마진을 많이 남기기가 힘들었다"며 "오프라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 그만큼 전자상가 매장의 마진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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