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공급망관리(SCM) 방식의 IT인력 수급체계 지원계획이 내달부터 시범사업과 컨설팅 프로젝트 발주 등 두가지 형태로 본격화한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IT인적자원 부문에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거대한 목표하에 시작됐다는 점에서, IT 업계는 물론 대학으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IT인력의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젝트의 본질이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고, 프로젝트의 규모와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사업이 조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정통부가 SCM 이라는 개념을 이 프로젝트의 키워드로 강조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기업에서 공급망의 주체별로 최적화된 생산과 공급을 하겠다는 개념을 교육에 적용한다는 것은, 기업의 수익활동과 교육활동의 본질이 상이하다는 걸 간과한 채 SCM 개념을 도입하면 무엇이든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IT업계의 환경을 고려할 때 중장기 IT산업 육성전략과 단기간의 산업계 요구가 맞아떨어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단기간의 생산�공급 최적화 논리인 SCM 개념은 그런 점에서 교육의 본질이나 다른 고려사항을 상당부분 무시한 키워드라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단계다. 앞으로 전략, 프로세스, 유관기관 리소스 평가 및 재조정, 인프라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담당자가 바뀐다거나 예산배정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진다는 이유로 당초 계획이 수정되거나 줄어든다면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산업계의 수요에 맞춘 교과목의 상당수가 정통부만이 아닌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등과 연관된 것일 수도 있다. 부처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뿐만아니라 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물론, 대학교수의 재교육 등 최신 기술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서기 컴퓨팅부 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