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흡수율(SAR) 공개, 시장에 영향 미칠까.'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휴대폰 각 모델의 전자파흡수율(SAR)을 웹사이트에서 공개키로 한 9월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다수 업체들은 이같은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SAR 수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계기로 휴대폰 및 부품 업계가 SAR 감소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대폰 전자파의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결과들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나,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잠재적 위험성을 이유로 휴대폰 전자파가 사용자의 얼굴ㆍ두부에 흡수되는 에너지 양을 수치화한 SAR를 기준으로 휴대폰을 규제하고 있는 추세다.

◇"허용치 이하의 근소한 SAR 차이는 무의미, 시장 영향 없다"〓삼성전자ㆍLG전자 등 다수 휴대폰업체들은 이번 SAR 공개조치가 시장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보통신부가 휴대폰 SAR 허용치를 국제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수준인 1.6W/㎏으로 규정한 이후 생산ㆍ판매되는 모든 휴대폰 제품들은 모두 이 기준에 적합한 제품들이라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허용치 이하 범위에서의 휴대폰 모델별 SAR 수치 차이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으며, 특히 이를 휴대폰 성능의 우열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업체들 모두가 SAR가 조금 높은 제품과 낮은 제품들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 측도 "자체 시장조사 결과 제품별 SAR 수치의 차이가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자부품연구원 무선통신센터의 김종규 센터장은 "SAR 허용치 이하에서의 모델별 차이는 통화위치에 따른 기지국과의 송수신감도차이나 개인의 휴대폰 사용습관 등 환경에 따라 실제로 발생하는 차이보다 훨씬 미미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SAR 낮은 제품 찾을 것, SAR 낮추기 경쟁 본격화될 수도"〓반면 SAR 공개가 소비자들의 저 SAR 제품 선호를 불러와 업계가 SAR 낮추기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한 유수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업체들이 가급적 SAR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파 흡수체 전문업체 반석제로파(www.banseokzeropa.com)의 라창호 사장도 "모든 휴대폰이 SAR 기준치를 만족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더욱 SAR값이 낮은 제품을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석제로파와 제휴사인 휴대폰 안테나업체 SB텔콤(www.sbtelcom.com 대표 장응순)은 SAR 수치를 약 20% 낮춰준다고 알려진 휴대폰안테나 제품을 국내 굴지의 휴대폰업체에 공급중이다.

또다른 안테나업체의 관계자는 "안테나 성능을 유지하면서 SAR값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기술"이라며 "이번 SAR 공개에 따라 여러 안테나업체들이 SAR값을 낮추는 기술을 갖기 위해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서울대 의학과의 안윤옥 교수는 "현재의 SAR 허용기준은 확정적 근거가 없는 잠정적인 것에 지나지 않으며,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 여부와 그 정도에 대해 과학적 결론이 나오는 데는 앞으로도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업체들은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라 피해방지에 힘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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