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심텍의 청주 공장을 방문했다. 반도체 업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나는 전세호 사장이 안내하는 PCB공장을 보며 마치 늘 보아왔던 반도체 생산라인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PCB 제품의 기술 변화가 소형 디지털 기기들에 미치게 될 영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6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미래를 향한 과감한 승부에 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땀 결이 베어있는 공장 곳곳에는 그와 어려운 시기를 멋지게 함께 했던 중견의 젊은 간부들이 뿜어내는 강한 에너지를 흠뻑 만날 수 있었다. 경영진들과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내가 받은 전세호 사장과 그분들의 느낌은 남달랐다. 강한 신뢰와 애정을 보내는 CEO와 그의 경영진들의 겸손함과 가식없는 당당함에서 나타나는 실력이 만만치 않음이 엔지니어 출신인 내 눈에 강하게 인식되었다.

전세호 사장. 知雪爲春水(눈은 봄에 물이 된다는 것을 안다). 그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멀리 바라볼 줄 아는 경영인이다. 또한 그의 국제적으로 다양한 네트워크와 글로벌 감각이 이 사업과 어울려 나날이 세계로 뻗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주잔을 기울일 때 그는 나와 어깨 동무를 하는 것을 즐겨 하는 인간적이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남자이다. 그의 진지하고 예의 바름은 스스로 자신을 닦고 낮추려는 겸손함에서 실로 큰 힘을 느끼게 한다.

부드러움이 진정한 강함이라는 것을 나는 그와의 교류를 통해 확신하고 있다. 소탈함과 부드러움 속에 가려있는 그의 핵심을 집어내는 예리함과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창의력과 함께, 적시에 버젓하게 배짱을 보일 줄도 아는 그는 이미 경지에 오른 경영자라고 보여진다.

그는 그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그의 부친 사진이 말해 주듯 어려서부터 제조업을 몸으로 체험하며 성장하여 1987년부터 현재 위치에서 자그마한 공장을 시작으로 점차 확장했고, 자신의 힘으로 오늘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른 아침 조찬 세미나에서의 진지한 그의 눈빛에서 난 그가 얼마나 열심히 하나라도 더 배우려 하고, 또한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인지 판단해 볼 수 있다.

그가 바쁜 시간을 쪼개(박희선옹에게서) 참선과 명상을 수련하며,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을 만드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제 드디어 심텍과 전세호 사장에게는 본 게임이 시작되고 있다.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겸손한 모습의 전세호 사장의 리더십과 그의 심텍 가족들의 강한 기운에서 나는 심텍의 몇 년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보다 확고한 모습을 쉽게 그려 볼 수 있다.

김종우 파워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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