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종사자 부동산 의식 설문조사


디지털타임스와 에세코는 지난 7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ㆍ수도권 소재 벤처기업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내용은 IT종사자들의 주거 형태, 부동산정보 입수 경로, 부동산 가격 전망, 부동산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등으로 구성되었다.

[편집자주]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 부동산과 IT. 투박하고 비과학적인 시장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듯한 `부동산'에 IT종사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시스템을 파괴하는 바이러스처럼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떴다방'과 투기세력이 출몰하는 부동산시장에서 IT적 감수성과 과학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 `시스템과 과학'에 익숙한 그들이 `직감과 운'의 영역인 듯한 부동산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알아 보았다.

◇인터넷 통해 정보 입수, 부동산에 대한 관심 의외로 높아

응답자의 72%가 주로 인터넷으로 부동산 정보를 입수한다고 답했다. 청약통장 보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64%가 `보유하고 있다'고 답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재 성인 인구의 25% 가량이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사실에 비춰볼 때 성인인구 평균치의 거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주택 구입시 시세차익 실현가능성을 얼마나 염두에 두느냐는 항목에선 ▲상당 수준 42% ▲어느 정도 55% 등으로 97%가 주택을 구입할 때 집값 상승여부를 중요한 변수의 하나로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부동산을 투자1순위로 꼽아, 아파트 인기 여전

IT종사자들은 여윳돈이 있다면 부동산에 제일 먼저 투자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투자1순위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 67% ▲주식16% ▲예금 및 적금 11% ▲기타 금융상품 4% ▲기타 2% 순으로 답변했다. 이는 정부 규제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여전히 부동산이 매력있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투자 종목에 관련해서는 ▲아파트 27% ▲분양권 22% ▲재건축ㆍ재개발 16% 등으로 주택 부문이 65%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토지 22% ▲상가 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5월 이후 아파트 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정부의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기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토지와 상가의 틈새상품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현 시장 상황에서 위 조사결과는 IT종사자들이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의향에 대해서는 91%의 압도적 다수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 부동산 투자수익률 10% 이상으로 전망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가격 동향에 대해서는 ▲큰 폭의 상승세 9% ▲소폭의 상승세 65% 등 74%가 오름세를 점쳤고, ▲보합세란 응답은 13% ▲소폭 내림세는 9%였다. 과거 부동산 투자시 손익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이익을 봤다 58% ▲손해를 봤다 12% ▲이익도 손해도 아니다 30% 등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향후 부동산 수익률 전망에 대해서는 10% 내외의 안정적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수치가 제일 많았으며, 부정적인 답변은 9%에 머물렀다.

이제 IT와 부동산의 만남은 어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은 더 이상 변화속도가 느린 상품이 아니다. 빌게이츠의 `생각의 속도' 만큼이나 부동산 시장의 변화속도는 빠르다. 부동산 정책은 수시로 바뀌고 그 때마다 거의 실시간으로 시장이 요동친다. 바야흐로 `정보의 속도'가 부동산시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런 점에서 IT종사자들은 장점을 갖는다. 그들의 사회경제적 처지를 감안할 때 정보의 속도와 질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IT종사자가 투자 흐름을 꿰뚫는 안목을 키우는 데 유리하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장진택(cjt@asset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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