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도시바도 플래시메모리의 공정전환 과정에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난드(NAND, 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 부족이 향후 2∼3개월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삼성전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삼성전자가 플래시메모리의 공정을 0.13미크론(㎛)에서 0.11㎛으로 전환하면서 수율개선의 어려움으로 공급부족현상을 겪은 데 이어 최근 도시바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난드플래시의 경우 삼성과 도시바만이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도시바가 0.15㎛에서 0.13㎛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지난 5월 삼성의 문제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한 난드플래시 메모리의 공급 부족으로 대형 거래선들이 최근 들어 도시바에서 공급받지 못하는 난드 플래시 물량에 대해 잇따라 삼성에 주문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5월 플래시메모리 공정을 0.11㎛로 전환하면서 초기 수율이 30∼40% 수준에서 머물러 공급부족 현상을 일으켰으며, 7월부터 라인이 안정화되면서 수율이 50% 이상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라인안정으로 원활한 공급이 예상됐던 난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도시바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0.13㎛으로 회로선폭을 줄이면서 또 다시 수율개선 문제에 직면해 당분간 공급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공급자 측면의 공급부족과 함께, 수요측면에선 최근 노어(NOR, 코드저장형) 플래시를 대체하는 난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난드 공급 부족현상은 최소한 2∼3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2002년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난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3.6%와 7.8%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노어형이 73억달러, 난드형이 28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난드의 강세와 공급부족으로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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