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합보안관리(ESM) 시장이 마침내 열리고 있다.

ESM은 방화벽ㆍ침입탐지시스템(IDS) 등 분산된 개별 정보보호 시스템을 통합ㆍ관리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급성장을 예고됐으나, 기대와 달리 수요가 일어나지 않아 관련업체들의 조바심을 불러일으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ㆍ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SM 수요가 빠르게 늘어하면서 ESM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ESM 시장규모가 적어도 200억∼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금융권과 일반기업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 약 27억원 규모의 보안관제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공고하고,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최근 약 120명의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가졌으며, 다음달 22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빠르면 8월26일경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를 겨냥해 시스템통합(SI)업체와 ESM 업체들간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도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구축과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성격상 ESM이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어, 그동안 관련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의 전체 규모는 약 30억원 정도로 알려졌으며, KISA는 다음달 중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마스터플랜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KTF 역시 현재 약 30억원 규모의 ES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KTF의 유ㆍ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ESM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 시큐어소프트 컨소시엄과 인젠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다음달 중으로는 사업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약 70억원 규모로 올해 최대의 ESM 프로젝트로 꼽혔던 국방부의 보안관제센터 구축과 해군과 공군의 C4I 프로젝트 중 ESM 부문에 대한 사업자 선정은 완료됐다. 3개 프로젝트 모두 마크로테크놀로지가 수주했다. 또 최근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청의 ESM 프로젝트는 KT 법인영업단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SM 부문은 넷시큐어테크놀러지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외에 조만간 행정자치부의 30억원 규모의 ESM 확대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인 것을 비롯해 KTㆍ경찰청ㆍ철도청ㆍ한국전력거래소 등도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대형 ESM 프로젝트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민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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