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데이콤ㆍ하나로등 상용화일정 구체화


기존 전화사업 영역과의 사업중복 등을 고려해 그동안 인터넷전화(VoIP)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던 기간통신사들이 잇달아 VoIP상용화 일정을 구체화하는 시장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그간 시내ㆍ외, 국제전화 사업간 중복성 문제와 통화품질 저하 등으로 인해 인터넷전화사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던 KT,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들이 최근들어 상용화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KT(www.kt.co.kr 대표 이용경)는 지능망 서비스 차원에서 선보였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에버링크'를 상용화하기 위해 최근 과금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으며, 데이콤ㆍ하나로통신 등도 초고속인터넷 및 DMC(디지털미디어센터) 서비스와 결합하는 형태로 VoIP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T는 현재 개방형 서비스인 체험사이트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에버링크(Everlink)'VoIP서비스를 오는 8월부터 상용서비스로 제공할 방침이다. `에버링크'서비스는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 폰 및 VoIP 단말기를 활용, 유ㆍ무선 전화서비스는 물론 메신저와 연계한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KT는 `에버링크'서비스 상용화와 동시에 1차로 평생 전화번호 서비스인 0505 가입자 및 기업용 통신서비스인 1588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9월부터 일반 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T는 `에버링크' 서비스 진행 상황추이를 주시하면서 인터넷 전화사업의 적정 규모를 책정한뒤 이를 네트워크 설비투자 등 사업 전반에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데이콤(www.dacom.net 대표 박운서)은 당초 9월중 VoIP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2개월 늦춰 이르면 11월부터, 늦어도 연내 본격적인 VoIP서비스를 개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당초 VoIP 케이블모뎀을 각 가정에 공급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통합 상품화한다는 구상이었지만 여기에 DMC 번들상품을 추가하기로 함에 따라 상용화 일정을 11월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연내에 VoIP인터넷 전화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는 물론 디지털TV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이 가능한 통신ㆍ방송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통신(www.hanaritel.com 대표대행 이인행)은 최근 무선 랜과 인터넷 전화상품을 결합한 번들 상품을 기획, 이르면 9월중 VoIP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주력상품인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무선 랜 등을 인터넷 전화사업과 연계, 서비스의 차별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올초부터 초고속인터넷과 초고속인터넷 통신이 가능한 VoIP 케이블모뎀을 공급, 인터넷 전화사업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추세와 관련, 다국적 장비업체의 한 임원은 "차세대네트워크(NGN)시대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인터넷 전화서비스의 상용화는 첫 출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주요 기간통신사들이 인터넷 전화사업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기간통신사들의 행보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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