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CD/ATM 암호화 시장이 공개키기반구조(PKI) 업계의 새로운 `효자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PKI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통합인증ㆍ권한관리(EAM) 등 당초 기대를 모았던 시장이 부진을 보인 반면, 금융권의 CD/ATM 암호화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PKI 업체들의 매출에 쏠쏠하게 기여하고 있다.

자동현금입출금기인 CD/ATM은 폐쇄망을 통해 고객의 거래내용이 전달되기는 하지만, 내용이 단순해 자칫 불순한 의도를 가진 관계자에 의해 개인정보가 노출돼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올 초 금융권에 6월 말까지 CD/ATM에 대한 보안 세부계획을 마련토록 한 바 있다.

한 은행에서 발주하는 CD/ATM 암호화 프로젝트의 규모는 평균 2억원 안팎.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기간에 프로젝트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지난해 온라인복권에 이어 새로운 `스팟시장'으로 떠올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재 주로 은행 점포 안팎의 CD/ATM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점차 웹 단말기 등으로 확대되고, 신용카드 결제 승인서비스를 담당하는 단말기에도 도입이 예상되는데다, EAM 등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어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금융권 CD/ATM 암호화 프로젝트 현황은 소프트포럼(대표 권순도 안창준)이 외환은행ㆍ한미은행을,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이 신한은행ㆍ전북은행ㆍ대구은행을, 이니텍(대표 김재근)이 국민은행을 각각 수주했다.

또 현재 농협중앙회, 수협, 제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이 프로젝트를 발주한 상태로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CD/ATM 암호화 프로젝트는 크게 카드번호ㆍ비밀번호 등 거래정보의 암호화와 CD/ATM 기기에 대한 인증 및 국내 표준 암호 알고리듬인 시드(SEED) 128비트 이상 적용 등으로 나뉘며, 현재 PKI 업체 외에 퓨쳐시스템이 하드웨어 제품을 갖고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한민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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