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 한미일 3국의 애니메이션이 연달아 걸린다.
'슈렉'의 드림웍스가 포복절도와 깜찍한 상상력을 버린 대신 거대한 메머드급 블록버스터 '신밧드 7대양의 전설'(7월11일 개봉)로 돌아왔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로 매년 이맘때면 판타스틱 서정성을 선사했던 지브리 스튜디오가 올해는 '고양이의 보은'(8월1일)으로 느지막이 상륙한다. 이 가운데 단연 화제작으로 떠오른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가 7년 간의 긴 제작기간 끝에 17일 드디어 개봉한다.
◇원더풀데이즈 = 기대이상이었다. '이제는 개봉하겠지'하며 기다린 시간과 126억원이란 막대한 제작비 때문이 아니라 창작 애니메이션이 극장영화로 성공한 전례가 없던 탓에 '원더풀데이즈'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뚜껑을 열어보니 당분간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두고두고 볼만한 '표본'이 나왔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허술한 연출력과 빈약한 시나리오를 탓하기에는 영상이 너무나 빼어나다. 장면 하나 하나가 엽서 그림이 될 만큼 버릴 게 없다. 미니어처 촬영과 2D, 3D는 매끄럽게 배합됐으며 초반 '에코반'으로 향하는 오토바이 질주 신과 도끼가 날아가며 벽에 꽂히는 신 등은 실사 영화에서도 찾기 힘든 명장면이다.
음악도 수준급이다. 체코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음향 효과는 창작 애니메이션 수준을 여러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김문생 감독과 제작사 틴하우스 측은 이 장편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꿈이 이루어질까. 적어도 큰 실망감을 안겼던 '파이널 환타지'보다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분명한 건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이 한편이 한국 애니메이션을 대중에게로 바짝 끌어당겼다는 점이다. 곧 문턱만 넘으면 되겠다.
◇신밧드 7대양의 전설 = 제작기간 3년, 6000만달러(720억원)가 투입된 큰 스케일의 영화다. 어릴적 TV에서본 귀여운 모습의 신밧드가 브래드 피트의 목소리가 입혀진 섹시남으로 변신했다. 캐서린 제타존스, 미셀 파이퍼 등 캐릭터에 딱 맞는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
신밧드는 혼돈의 여신 '아리스'의 함정에 빠져 이 세상의 안녕을 책임지는 '평화의 책'을 찾아 나선다. 그의 친구 프로테우스의 약혼녀 '마리나'는 약혼자의 목숨을 담보로 여행길에 오른 신밧드를 감시하기 위해 몰래 배에 올라탄다. 이제부터 그 둘의 앞길에는 경이, 아름다움, 도전, 비밀의 7대양이 펼쳐진다.
'신밧드 7대양의 전설'은 갖가지 모험과 처단할 괴물들이 마치 게임의 미션처럼 하나하나 등장해 색다른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녀 주인공의 티격태격하는 대사와 조연들의 코믹대사들이 '슈렉'의 드림웍스 답게 재치만점이다.
◇고양이의 보은 = 일본 문화의 자존심 스튜디오 지브리가 세대 교체에 나섰다. 그동안 지브리를 이끌어 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기획 아래 신예 모리타 히로유키에게 연출을 맡긴 것. '고양이의 보은'은 이 지브리의 젊은 감독이 연출한 첫 작품이다.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그대로 살아있다.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면서 일상이 바뀌며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되는 17살 평범한 여고생의 이야기다.
한지숙기자
'슈렉'의 드림웍스가 포복절도와 깜찍한 상상력을 버린 대신 거대한 메머드급 블록버스터 '신밧드 7대양의 전설'(7월11일 개봉)로 돌아왔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로 매년 이맘때면 판타스틱 서정성을 선사했던 지브리 스튜디오가 올해는 '고양이의 보은'(8월1일)으로 느지막이 상륙한다. 이 가운데 단연 화제작으로 떠오른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가 7년 간의 긴 제작기간 끝에 17일 드디어 개봉한다.
◇원더풀데이즈 = 기대이상이었다. '이제는 개봉하겠지'하며 기다린 시간과 126억원이란 막대한 제작비 때문이 아니라 창작 애니메이션이 극장영화로 성공한 전례가 없던 탓에 '원더풀데이즈'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뚜껑을 열어보니 당분간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두고두고 볼만한 '표본'이 나왔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허술한 연출력과 빈약한 시나리오를 탓하기에는 영상이 너무나 빼어나다. 장면 하나 하나가 엽서 그림이 될 만큼 버릴 게 없다. 미니어처 촬영과 2D, 3D는 매끄럽게 배합됐으며 초반 '에코반'으로 향하는 오토바이 질주 신과 도끼가 날아가며 벽에 꽂히는 신 등은 실사 영화에서도 찾기 힘든 명장면이다.
음악도 수준급이다. 체코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음향 효과는 창작 애니메이션 수준을 여러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김문생 감독과 제작사 틴하우스 측은 이 장편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꿈이 이루어질까. 적어도 큰 실망감을 안겼던 '파이널 환타지'보다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분명한 건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이 한편이 한국 애니메이션을 대중에게로 바짝 끌어당겼다는 점이다. 곧 문턱만 넘으면 되겠다.
◇신밧드 7대양의 전설 = 제작기간 3년, 6000만달러(720억원)가 투입된 큰 스케일의 영화다. 어릴적 TV에서본 귀여운 모습의 신밧드가 브래드 피트의 목소리가 입혀진 섹시남으로 변신했다. 캐서린 제타존스, 미셀 파이퍼 등 캐릭터에 딱 맞는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
신밧드는 혼돈의 여신 '아리스'의 함정에 빠져 이 세상의 안녕을 책임지는 '평화의 책'을 찾아 나선다. 그의 친구 프로테우스의 약혼녀 '마리나'는 약혼자의 목숨을 담보로 여행길에 오른 신밧드를 감시하기 위해 몰래 배에 올라탄다. 이제부터 그 둘의 앞길에는 경이, 아름다움, 도전, 비밀의 7대양이 펼쳐진다.
'신밧드 7대양의 전설'은 갖가지 모험과 처단할 괴물들이 마치 게임의 미션처럼 하나하나 등장해 색다른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녀 주인공의 티격태격하는 대사와 조연들의 코믹대사들이 '슈렉'의 드림웍스 답게 재치만점이다.
◇고양이의 보은 = 일본 문화의 자존심 스튜디오 지브리가 세대 교체에 나섰다. 그동안 지브리를 이끌어 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기획 아래 신예 모리타 히로유키에게 연출을 맡긴 것. '고양이의 보은'은 이 지브리의 젊은 감독이 연출한 첫 작품이다.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그대로 살아있다.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면서 일상이 바뀌며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되는 17살 평범한 여고생의 이야기다.
한지숙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